전남도, 마이크로그리드 앞세워 해외 에너지 시장 본격 진출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가 최근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선정되면서 전남형 마이크로그리드의 해외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11일 전남테크노파크에서 열린 킥오프 회의에는 전라남도와 전남테크노파크, 한전KDN, 동신대학교, 렉스이노베이션, 아이오티플러스, 광주국제개발협력센터 등 관계 기관이 함께해 사업 기획과 실행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올해 전남도가 추진하는 주요 ODA 사업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한국국제협력단 공공협력사업으로 ‘세네갈 농촌 개발을 위한 에너지자립 역량강화 로드맵 구축’이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은 한전KDN이 주관하고 동신대, 전남테크노파크, 아이오티플러스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합니다. 세네갈 파나에 지역의 농촌 공동체에 맞춘 전력 수요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전력 공급과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체계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농촌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이루는 게 핵심입니다.
두 번째로 진행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식공유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키르기스스탄 소수력 기반 온사이트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 구축’입니다. 에너지밸리 벤처기업인 렉스이노베이션이 단독으로 맡아 키르기스스탄 키치케민 지역에 소수력발전과 ESS, EMS, VPP가 통합된 새로운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설계하고 제도 개선과 실증 연계를 위한 정책 자문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ODA 사업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전남의 에너지 기술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정책과 차세대 분산 전력망 기술의 글로벌 협력을 이어가고, 도내 기업의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도는 이외에도 2024년 한국국제협력단 기획사업과 2025년 시범사업에 선정돼 ‘키르기스스탄 전력계통 안정화 및 효율화를 위한 분산전원제어 시스템 구축 사업’을, 올해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상세기획사업에도 포함되어 ‘탄자니아 잔지바르 운구자섬 에너지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남도는 다양한 마이크로그리드 플랫폼과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경험을 살려 개발도상국 농촌의 전력 접근성 향상과 에너지 자립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최근 정부가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계획(K-GRID)을 발표하면서 전남이 주요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해외 협력사업들도 전남의 실증기술을 현지에 적용하는 시범 사례가 되어, 앞으로 전남형 K-GRID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 전남은 지역혁신클러스터, 에너지위크, 글로벌 에너지포럼 등 다양한 국제 협력 프로젝트로 도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과 글로벌 선도기업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