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 횡단교, 지역의 미래 잇는 대역사 ‘현실화’

[중앙통신뉴스]전남 강진만을 가로지르는 해상교량 건설이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전라남도와 강진군은 7일 강진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강진만 횡단교 건설사업 공동 협약을 맺고, 실질적인 추진에 들어간다. 이날 행사에는 도와 군 주요 인사, 기관단체장, 주민 등 800명이 참석해 강진 발전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다짐했다.
강진만 횡단교는 신전면 벌정리와 대구면 저두리를 직접 잇는 2.5km 구간에 건설된다. 2차로로 계획된 이 해상교량에는 8년에 걸쳐 약 1,600억 원이 투입된다. 2026년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으로, 타당성 조사와 설계, 시공 등 단계별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라남도는 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국도 또는 국가지원지방도 승격을 적극 검토하면서, 지방도 추진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내세웠다. 강진군은 2026년 상반기 기본구상 용역을 맡고, 하반기에는 도에서 행안부 타당성 및 투자심사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날 협약식 현장은 단순한 서명이 아닌, 주민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주인공이 되는 뜨거운 감동의 시간이었다. 주민들은 “평생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기대를 드러냈고, 직접 준비한 공연과 축하무대가 행사장 분위기를 물들였다. 성전도림마을 이장의 섹소폰 연주, 지역 청소년들의 댄스, 경로당 노래강사들의 트롯 무대는 ‘함께 만드는 다리, 함께 여는 미래’라는 희망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대구면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교량이 개통되면 물류와 관광이 눈에 띄게 활발해질 것”이라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 행정 절차를 넘어, 현실적인 재정 확보와 주민 의견 수렴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두 지역을 실질적으로 하나로 묶는 교통망 구축을 통해 주민 이동 편의와 물류 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남 남부권 산업·관광 활성화에도 큰 힘이 보태질 것으로 보인다.
강진군은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환경·안전·경관을 모두 아우르는 ‘사람 중심’ 교량 설계에 초점을 맞춘다. 강진만 횡단교 건설사업은 지역민이 변화의 주체로 나서는 상향식 모델로 주목받으며, 앞으로 강진의 미래 10년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