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공영버스 무안·영암 상생협력 기반 노선 조정 추진

[중앙통신뉴스]전남 목포시는 무안군·영암군과 협의해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11월 공영버스 노선 조정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정은 지난해 2월 시내권 중심의 노선 개편에 이어, 목포·무안, 목포·영암 시‧군 상생협력 협의 결과를 반영해 시계외 노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무안, 영암을 오가는 시계외 노선은 그동안 과도한 적자 발생으로 지속가능한 버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목포시는 두 군과 지난 2년여간 이용 수요에 맞는 노선 조정 방안과 운행 비용 분담을 논의했다.
당초에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노선 축소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꾸준한 협의와 소통으로 2025년 하반기 지역 상생을 위한 첫 합의에 도달했다.
주요 조정안에 따르면, 2번 노선은 대규모 택지지구인 오룡2지구까지 연장돼 지역 주민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또, 300번 노선은 목포대교까지 연장 운행되며, 증회 운행도 이뤄져 삼호에서 목포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목포시는 이번 공영버스 확대 운행이 생활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도 시·군 간 협의를 지속해 운행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시내 구간에서도 시민의 민원과 제안을 반영해 학교, 전통시장, 평화광장 등 주요 지역의 접근성도 보완한다고 밝혔다. 2-2번 노선이 신설돼 북항, 대성, 산정, 신흥, 부흥 등 여러 동의 통학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만차 민원이 잦은 2번과 66번 노선의 수요도 분산될 전망이다.
목포역~터미널 구간을 영산로 대신 백년대로(하당)로 우회하는 210번 노선도 신설된다. 210번은 시민 의견을 수렴해 200번 노선을 조정한 것으로, 삼향동 주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교통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삼학동, 연동, 동명동 등 원도심에서 하당, 평화광장 등 신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도록 300번 노선의 시내 구간도 조정된다.
시는 공영버스 이용자들의 편의 개선을 위해 승강장 명칭 정비와 노선 안내도도 새롭게 선보인다. 주요 시설 변화와 시민 제안을 고려해 청해사가 예담고로 변경되는 등 명칭이 정비되며, 공공디자인이 적용된 노선 안내도를 통해 이용자들의 노선 이해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공영버스 정체성을 반영한 새로운 외부 디자인도 올해 하반기 시민 선호를 반영해 확정된다. 디자인 선호도 조사는 시 홈페이지와 버스 내부, 주요 승강장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어렵고 전국적으로 시내버스 파업 움직임 등 어려움이 있지만, 시·군 협력을 통해 시행되는 이번 노선 조정이 지속가능한 공영버스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영버스 노선 조정은 11월 3일 시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목포시 홈페이지와 교통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