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1전투비행단, 덕흥마을 주민 초청행사..."민·군 화합의 장 마련"

[중앙통신뉴스]공군 제1전투비행단(1전비)이 23일 광주광역시 서구 덕흥마을 주민 60여 명을 부대로 초청해 다양한 체험과 견학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초청행사는 공군과 깊은 인연을 이어온 덕흥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민·군 협력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덕흥마을은 지난 1991년 12월, 임무 수행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상희 대위와의 사연을 품고 있는 곳이다. 당시 이상희 대위는 비상 탈출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추락 중이던 전투기를 민가가 아닌 논밭 방향으로 유도해 큰 희생을 막은 영웅으로 남았다.
이듬해인 1992년, 덕흥마을 주민들은 추모비 건립에 힘을 모았고, 지금도 이를 직접 관리하며 공군과의 인연을 지속해오고 있다. 1전비는 이러한 주민들의 헌신과 신뢰에 보답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 일정은 부대 소개 및 견학, T-50 고등훈련기 기동 시범 관람, 마을회관에서의 봉사활동 등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부대 곳곳을 살펴보며 전투비행단의 역할과 조종사 양성의 현장을 가까이에서 체험했다.
문병구 덕흥마을 자치회장은 "평소에도 1전비가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있어 고마웠는데, 이번 뜻깊은 행사까지 마련해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중수 1전투비행단장(준장)은 “이상희 대위의 고귀한 군인정신을 함께 되새기고, 오랜 시간 그 뜻을 잊지 않고 함께 해온 덕흥마을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공군에 보내주신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전비는 의료·이·미용 봉사와 지역 상생의 날 운영, 요양원 봉사, 사랑의 급식 나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