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고구마 명성 잇는다..'해남 고구마연구센터' 본격 가동

[중앙통신뉴스] 전남 해남군(군수 명현관)이 대표 특산물 해남고구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과 가공, 유통에 이르는 고구마산업 전 과정을 새롭게 설계하고, 고구마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삼산면 평활리에 조성된 3만㎡ 규모의 고구마연구센터는 신품종 육성과 병해충 진단, 저장·선별 기술, 가공 상품 연구 등 고구마 산업의 전 단계를 총괄하는 거점 시설로 조성됐다.
해남고구마 신품종 육성과 생산기술을 연구·보급하는 전진기지로서 연구시설과 노지 시험포를 갖추고 고구마 산업의 체계적인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담당하게 된다.
외래종 고구마를 대체할 해남 특화의 우량품종을 개발하고, 기상재해와 병해충으로 인한 품질 저하에 대처하는 안정적인 생산기술 연구, 가공 상품의 연구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고구마연구센터를 거점으로 신품종 개발부터 표준 재배 기술 확립, 가공산업 육성, 유통 일원화까지 고구마 산업의 전 단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체계적인 고구마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을 겨냥한 고품질 고구마 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이다.
먼저 식용과 가공용을 아우르는 고품질 신품종을 직접 개발하고, 다수확·내재해성·내병충성 품종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농기계와 노지 스마트팜을 도입해 정밀한 농작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 구축하는 실증연구에도 착수했다.
또한 맞춤형 방제와 표준재배 매뉴얼을 마련해 토양 관리, 재식거리, 병해충 방제, 수확 시기 등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재배부터 수확·저장·선별·유통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해 균일한 품질의 고구마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공 산업화와 유통혁신도 본격화된다.
고구마 순과 잎 등 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연구를 확대하는 등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15종의 가공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간편식(HMR), 건강기능식품 등 새로운 소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선보여, 고구마 산업을 단순한 농산물 판매에서 6차 산업으로 확장한다.
해남군은 중소 농가를 중심으로 공동 선별·출하회를 조직화하고,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해 회사형 유통조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생산자 중심의 조직화를 통해 품질 균일화, 표준 선별·등급화, 수확 후 관리 체계 마련 등을 추진하여 유통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고구마가 오랜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최고 품질의 고구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농가 소득향상은 물론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해남고구마의 명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은 600여 농가, 2,000여ha 재배면적에서 연간 3만 4,000여톤의 고구마를 생산하는 전남 최대 고구마 주산단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식이섬유와 무기질 성분이 많으며, 지리적 표시농산물 42호로 등록되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