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흥군, 오스트리아에서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에 감사 전해
박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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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간 소록도에 헌신한 두 천사의 숭고한 삶, 다시 잇다

[중앙통신뉴스]고흥군(군수 공영민)이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평생을 소록도 환자들을 위해 살아온 마리안느 스퇴거(92)를 직접 찾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지 방문에는 마리안느뿐 아니라 2023년 영면한 고(故) 마가렛 피사렉의 유족, 그리고 두 사람의 활동을 지원해온 오스트리아 가톨릭 부인회가 함께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사람은 지난 1962년, 젊은 나이에 소록도에 와 한센인을 보살피고 헌신적인 간호를 실천했다. 그들이 환자 곁에서 보냈던 시간은 무려 43년. 2005년 본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갈 때까지 소록도 주민과 한센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마가렛은 작년 영면했으며, 마리안느는 오스트리아에서 조용히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 공영민 고흥군수는 “마리안느 선생님의 건강한 모습을 뵙게 되어 기쁘다. 소록도에서 보여준 무조건적인 사랑, 그 봉사의 정신은 지금도 고흥군민 모두에게 큰 울림을 준다”며 “두 분의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고흥을 자원봉사의 고장으로 만들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마리안느 역시 고흥군과 소록도 주민 모두에게 늘 감사와 기도의 마음을 전했다.
고흥군은 한센인을 위해 평생을 바친 두 분의 삶에 보답하려 2016년 명예군민의 자격을 수여하고,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매월 자체 예산으로 연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이들의 숭고한 나눔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알리기 위해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 운영, 각종 봉사상 시상, 청소년 봉사학교 등 다양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박만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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