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 조선 과거시험 장성 필암서원에서 다시 펼쳐진다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장성군이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재현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필암서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과거시험 재현 행사는 선비문화의 우수성과 전통을 널리 알리기 위한 ‘K-선비문화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이번 행사는 장성이 자랑하는 문신 하서 김인후 선생의 문과 급제와, 호남에서 유일하게 사당에 배향된 역사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사)필암서원산앙회가 주관하며, 한시백일장과 한글백일장으로 널리 알려진 기존 대회를 전통 과거시험 형식으로 발전시켜 더욱 깊이 있는 선비정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응시는 10월 3일, 개천절 당일에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사서삼경 중 한 대목을 3~4분간 낭송하는 ‘강독’, 필암서원을 주제로 칠언율시를 짓는 ‘한시’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이 두 분야는 지역 유림과 한시 동호인, 그리고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아울러, 조선시대 과거 마지막 관문이었던 책문 시험은 전남광주권 고등학생들이 논술 방식으로 도전할 수 있다.
장성군은 10월 10일 성적우수자 18명을 선정해 시상하며, 이날 축하행사와 학술대회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역 청소년과 시민들에게 우리 고유의 정신문화와 선비정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사)필암서원산앙회는 6월 23일 사전설명회를 열어 행사 취지와 참여 방법을 안내할 방침이다. 또한, 전남광주권 문화원, 향교, 서원, 사우, 각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9월까지 응시를 독려할 계획이다. 원서 접수는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필암서원산앙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수 (사)필암서원산앙회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선비정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문화의 뿌리를 새롭게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역민 참여를 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