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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구는 체감이 없나? 황경아가 진단한 돌봄·여성·행정 구조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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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여성 고용·행정 운영…남구 현안을 구조로 풀다 -“정책은 체감의 문제”…현장에서 다시 묻는 행정의 기준 -보여주기식 개발보다 주민이 남는 동네를 말하다
황경아 남구의원이 남구 행정을 바라보는 문제 인식과 운영 방향을 밝혔다. 돌봄·여성 고용·행정 운영을 구조적으로 진단하며 “정책은 체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황경아 남구의원이 남구 행정을 바라보는 문제 인식과 운영 방향을 밝혔다. 돌봄·여성 고용·행정 운영을 구조적으로 진단하며 “정책은 체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뉴스]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남구청장 선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황경아 남구의회 의원이 남구 행정을 바라보는 자신의 문제 인식과 운영 방향을 처음으로 정리해 내놓았다.

 

황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책은 말로 설명되는 순간보다, 주민의 일상에서 실제로 체감되는 순간에 의미가 생긴다”며 “남구 행정은 지금 속도를 내기보다, 방향이 제대로 설정돼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구가 겪고 있는 여러 현안을 개별 사안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바라봤다.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복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여성 고용과 돌봄 문제, 행정과 주민 간 소통 부족이 서로 맞물려 작동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황 의원은 “문제 하나만 떼어내 해결하려 하면 오히려 더 복잡해진다”며 “구청장은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이 복합적인 문제들을 어떤 순서와 기준으로 풀어갈지 책임지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식은 돌봄 정책 구상으로 이어진다. 황 의원은 돌봄을 특정 계층을 위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남구 생활 행정 전반을 떠받치는 기반으로 규정했다. 방과 후 돌봄과 긴급 상황 돌봄, 노인 돌봄이 끊기지 않도록 동 단위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의 돌봄 정책은 제도가 있어도 주민들이 체감하기 어렵다”며 “현장에서 바로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 고용 문제 역시 돌봄 구조와 분리할 수 없다고 봤다. 황 의원은 “출산과 가족 돌봄 이후 노동시장에 다시 들어가기 어려운 구조를 그대로 두고는 여성 일자리가 지속될 수 없다”며 “단기 교육이나 일회성 사업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공 돌봄·생활 서비스와 지역 커뮤니티 영역에서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재진입형 일자리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황 의원은 “정책의 성패는 문구가 아니라, 실제로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지시 중심의 행정에서 벗어나 현장 의견이 자연스럽게 정책으로 연결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 생활과 맞닿은 분야일수록 일방적 지시보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원도심 정책과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속도보다 주민 체감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황 의원은 “개발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이 계속 살고 싶다고 느끼는 동네인가”라며 “사람이 떠나지 않는 동네가 진짜 성공한 행정”이라고 말했다. 보여주기식 개발이나 구호 중심 논의에는 거리를 두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황 의원은 마지막으로 “선거는 결국 말이 아니라, 그동안 어떤 태도로 지역 문제를 마주해 왔는지를 묻는 과정”이라며 “남구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충분히 검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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