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에서 사회로” 광주시 전국 첫 은톨이 지원센터 활약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광주시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문을 연 ‘광주시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가 은둔형외톨이, 이른바 ‘은톨이’들의 조용한 동행이 되어주며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사회적 연결의 경험이 이들에게 세상 밖 한걸음을 내딛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2022년, 광주광역시는 광주사회서비스원과 함께 은둔형외톨이 지원센터를 개소하며, 이미 2019년 전국 첫 은둔형외톨이 지원 조례를 제정한 뒤 실질적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센터는 단순 상담을 넘어 생활 습관 개선, 대인관계 훈련, 일 경험, 취업 연계,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으로 은둔 당사자들이 사회로 복귀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무등산 속 마음산책’은 명랑한 은둔자 모임으로도 불리운다. 바깥 활동이 두렵거나 무기력감에 빠진 이들이 함께 숲길이나 미술관, 사찰을 걸으며 자기 이해와 긍정적인 대인 관계를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가상 회사 출근 체험 프로그램인 ‘아무튼 출근’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들은 4주간 가상 회사에 매일 출근하며, 동료와 인사를 나누고 일상의 규칙적인 리듬을 찾아간다. 이를 통해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초 경험과 진로 탐색에 도움을 받고 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36명의 은둔형외톨이들이 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20대 이용자가 6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 38명, 10대 22명, 40대 9명 순이었다. 은둔을 시작한 나이 역시 10~20대에 집중됐다. 한편, 은둔 사유는 대인관계 어려움(56명), 학교폭력, 취업 실패, 가정 내 갈등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가족, 지인 등 도움을 원하는 누구나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누리집 ‘gjtory.kr’이나 전화(062-511-0522)로 문의하면 된다. 동구 중앙로 196번길 31-6 4층 ‘누구나올’ 공간도 언제든 열려 있다.
남미선 광주시 돌봄정책과장은 “은둔 당사자들은 각자 처한 환경 속에서 변화의 의지를 지니고 있다”며 “광주시는 앞으로도 이들이 스스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