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기정 광주시장, 서강대서 ‘오월 광주정신과 민주주의’ 특강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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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DNA,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움직이다”
강기정 시장, 서강대서 '오월광주와 민주주의' 특강 ⓒ광주광역시

[중앙통신뉴스]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일 서강대학교에서 ‘오월광주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12·3 불법계엄 1년’을 맞아 진행된 자리로, 서울의 대학생들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현주소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짚었다.

 

행사에 앞서 강 시장은 학생들과 함께 서강대학교 로욜라 동산에 위치한 김의기 열사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열사의 뜻을 기렸다. 김의기 열사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을 목격하고 ‘동포에게 드리는 글’을 남긴 뒤 스스로 생을 마감한,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상징적인 인물이다.

 

강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위기 때마다 시민이 일어설 때마다 바로 섰다”며, “고립된 광주를 세상에 알리고 함께 했던 김의기 열사의 정신이 오늘 우리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5·18의 DNA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지금도 살아 움직이며,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계엄선포 국회 사전 동의제 등 구체적인 과제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권리”처럼, 실제로 변화한 제도적 움직임을 예로 들며 민주 시민사회의 진전을 짚었다.

서강대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는 강기정 시장 ⓒ광주광역시

또한 강 시장은 “광주는 이태원 사고를 ‘참사’로, 사망자를 ‘희생자’로 최초 명명한 도시”로, 불법계엄 시절 청사 폐쇄 명령조차 시민과 함께 거부했던 ‘실천하는 도시’임을 강조했다. 이러한 광주다움이 바로 ‘5·18 DNA’라고 덧붙였다. 덧붙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다운 통합돌봄 등 지역이 자랑하는 자치와 돌봄의 문화도 5·18정신이 낳은 성과임을 짚었다.

 

이날 강연에 참여한 한 대학생은 “올해 오월, 직접 광주를 다녀오며 김의기 선배님의 뜻을 이어받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행동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강기정 시장의 이날 특강은 김의기 열사를 기념해 진행된 ‘한국 민주주의와 시민적 실천’ 강좌의 마지막 순서로, 서강대 학생들과 지역사회 시민들이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한편, 서강대학교 학생들은 매년 5월 열사를 추모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9년 설립된 김의기기념사업회는 장학회와 문화상,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그 뜻을 실천하고 있다. 광주와 서강대, 그리고 전국의 청년들이 기억과 행동으로 민주주의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강기정 시장이 특강에 앞서 서강대 로욜라 동산에서 김의기 열사 추모비에 참배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윤 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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