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에도 드디어 열차가 선다” 목포–보성선 개통… 영암역 영업 개시

[중앙통신뉴스]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에 사상 처음으로 철도역이 들어서면서, 목포와 보성을 오가는 영암군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26일 보성군 신보성역에서 목포–보성선 개통식을 열고 남해안권 철도망의 핵심축을 정식 개통했다.
이에 따라 영암군 학산면에 신설된 ‘영암역’이 27일부터 본격 영업을 개시했다.
목포–보성선은 신보성역에서 목포 임성리역까지 82.5㎞를 잇는 구간으로, 평일 4회·주말 5회 열차가 운행된다. 이번 개통으로 영암군민들은 그동안 목포나 나주로 이동해야만 했던 불편을 덜고, 영암 내에서 바로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운행 시간 역시 대폭 단축됐다. 영암역에서 신보성역까지 약 45분이면 도착하며, 과거 차량으로 1시간 이상 소요되던 거리보다 훨씬 빨라졌다.
영암군은 역 개통에 맞춰 영암읍과 영암역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하루 8회 운행하고 있다. 버스는 월출산기찬랜드·왕인박사유적지·영암도기박물관·목재문화체험장 등 주요 관광지를 경유해 철도 이용 관광객의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콜택시 상시 대기 체계를 마련해 군민과 여행객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군은 주요 간선도로의 안내표지판에 ‘영암역’ 표기를 완료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 개통으로 지역 물류 활성화, 관광객 유입, 상권 확장 등 지역경제 전반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2030년까지 보성–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한 남해안 고속철도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류미아 영암군 건설교통과장은 “영암역 신설로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더 편리하게 영암을 오갈 수 있게 됐다”며 “교통편의 개선과 관광 인프라 확충을 지속 추진해 영암의 접근성과 매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