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고구마연구센터 개소, 전국 명품 고구마 산업 도약 본격화

[중앙통신뉴스]해남군(군수 명현관)이 전국 최대 고구마 산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 군은 25일 삼산면 평활리에 위치한 농업연구단지 내에 고구마연구센터를 새롭게 열고, 해남고구마 산업 발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고구마연구센터는 3만㎡ 규모 부지에 연구동, 비닐온실, 저장고, 순화시설, 실증시험포까지 갖추고, 총 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곳에서는 해남 지역에 적합한 고구마 품종을 개발하고 조직 배양묘를 생산한다. 병해충 진단과 재배 기술 개선, 농업인 교육, 유통 및 가공제품 개발 등 고구마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연구가 한자리에 모인다.
해남군은 앞으로 이 센터를 중심으로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하나로 묶은 ‘해남형 고구마 산업화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남고구마의 경쟁력을 높이고, 명품 농산물로서 가치를 꾸준히 키워간다는 목표다. 농업인과의 연계가 강화되면서, 지역 내 산업화와 부가가치 창출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은 현재 전국에서 가장 넓은 고구마 재배 면적(1,943ha)을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해남고구마'는 지리적표시제 제42호로 등록되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고구마연구센터는 한편으로 해남군이 조성 중인 농업연구단지 내에서 스마트농업과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농업 연구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
삼산면 평활리 일대 100ha 규모로 조성되는 연구단지에는 고구마 연구 외에도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와 연계하여 미래 농업의 혁신을 선도하게 된다.
연구단지 1단지에는 고구마 육종 연구동, 과학영농 실증시험포, 청년 농업인 임대농장 등이 이미 운영을 시작했다. 곧 고구마 스마트농업 실습장, 마늘 조직배양실, 민간 스마트농업단지, 숙소 및 교육시설 등 다양한 기반도 추가로 갖출 계획이다.
2단지에는 임대형 스마트팜과 스마트 집하장, 기업과 연계한 종자 및 과수 실증단지가 들어선다. 군은 그린바이오 육성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고구마연구센터가 해남고구마 산업의 중심축으로 미래 농업 성장 동력을 키워가겠다”며 “농업인들과 손잡고 경쟁력 있는 고구마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