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출생기본소득 효과…장흥 인구정책 반등

[중앙통신뉴스]전남 장흥군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추진해 온 인구정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장기간 이어졌던 인구 감소 흐름이 완만한 둔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장흥군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전담 조직인 인구청년정책과를 신설하고, 인구 유입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을 축으로 한 종합 인구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최근 4년간 인구 감소 폭이 뚜렷하게 줄어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장흥군의 연간 인구 감소율은 2022년 2.45%에서 2025년 0.73%로 크게 낮아지며, 감소세 둔화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전입세대 희망주거비 지원사업’이 있다.
군은 전입 가구에 대해 5년간 최대 1,320만 원의 주거비를 지원하며, 1~2년 차 월 30만 원, 3~4년 차 월 20만 원, 5년 차 월 10만 원을 단계적으로 지원해 초기 정착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고 있다. 결혼·출산·양육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인구정책도 강화되고 있다. 결혼장려금 800만 원, 출산장려금 300만~1,200만 원 지원에 더해, 2025년부터는 출생기본소득을 도입해 1세부터 18세까지 매월 20만 원을 지원한다. 단기 지원이 아닌 장기적 양육 지원으로 정책의 지속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농산어촌 유학 활성화를 위한 정주 기반 확충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 장평면에 조성된 농산어촌 유학마을 10세대에는 현재 34명이 입주해, 학생 수 감소로 존폐 위기에 놓였던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군은 장평 우산마을에 6세대를 추가 조성 중이며, 초·중학교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유학마을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출산 지표도 반등 조짐이 뚜렷하다. 2025년 장흥군 출생아 수는 145명으로 전년 대비 22명(18%)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6.6%)을 크게 웃돌았다. 월별로도 3월 8명, 4월 3명, 12월 20명 증가 등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이 같은 성과는 인구정책과 함께 공공기관 이전과 산업 기반 확충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남소방본부 신청사 이전과 대한민국 체육인재개발원 개원, 장흥바이오식품산단 분양률 75% 달성 등은 일자리 창출과 생활 인구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장흥군은 앞으로 체육인재개발원 본격 운영과 청년 만원주택 100세대 공급 등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을 통해 인구 유입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