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 가속도..전남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

[중앙통신뉴스]영암군(군수 우승희)이 에너지 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대전환의 시기를 맞았다. 지난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제36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전남을 포함한 4개 지역을 분산 에너지 특구로 지정하면서 지역 에너지 정책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특구 지정으로 영암군은 에너지 기본소득 도입, RE100 산업단지 조성, 수소도시 건설 등 굵직한 사업에서 한층 유리한 여건을 확보했다. 전남 전체가 특구로 선정된 만큼, 영암군의 자립 에너지 추진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분산 에너지 특구란 지역 내에서 생산한 전기를 시민과 기업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체계다. 민간 발전회사가 한전을 거치지 않고 전력을 제공할 수 있어, 전기요금 부담도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송전설비 확충에 드는 사회적 비용 역시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신기술 도입 및 실증도 자유로워진다.

특히,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분산에너지 특구로서 후보에 올랐고, 전남 전역이 지정되면서 영암 일대가 미래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됐다.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유치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오픈AI, SK 등이 영암·해남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로 확정지었고, 앞으로 글로벌 기업의 추가 진출도 예상된다.

영암군은 ‘에너지 지산지소 그린시티 100’ 정책을 앞세워 대규모 주민참여형 태양광 단지를 확대하고, 생산된 전기로 RE100 실현 및 군민을 위한 에너지 기본소득 지급을 진행 중이다. 삼호·미암 일대 간척지를 태양광 중심지로 활용해 에너지 독립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지역민 소득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은 영암군 미래 성장동력의 문을 여는 신호탄”이라며 “2.1GW 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삼호·미암에 조성해 전체 군민에게 에너지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등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