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100억 국비로 ‘교육 혁신’ 시동…AI·에너지 신산업 인재 키운다

[중앙통신뉴스]해남군(군수 명현관)이 ‘교육발전특구’ 조성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 교육의 지형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2024년 교육부의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해남군은 앞으로 4년간 최대 100억 원의 국비를 확보, AI와 에너지 분야 등 미래 신산업에 특화된 교육 혁신을 본격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해남군교육재단을 필두로 해남군과 교육지원청, 해남고, 해남공고 등 5개 기관이 힘을 모으며 ‘해남으로 돌아오는 그린인재 육성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민관학이 서로 머리를 맞대 학생·청년·가족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변화도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는 해남지역에 국가AI컴퓨팅센터와 해상풍력 전용항만이 들어서며 관련 분야의 인력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발맞춰 해남군은 AI·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대학연계 아카데미’를 새롭게 마련,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이 아카데미에서는 지역 대학과 협력해 학생과 군민 모두를 대상으로 한 폭넓은 교육을 진행하고, 해남공고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도 적극 지원하면서 기능 인재 양성의 중심지도 꿈꾼다.
미취업 청년들에게는 ‘그린인재 정주형 취업 패키지’를 신설해 자격증 취득비, 면접비, 교통비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초중고 학생 2천 명이 참여한 찾아가는 진로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원 대상을 중·고교까지 확대하고, 군민 참여가 늘고 있는 화상 외국어교육, 지역 아동센터의 AI·코딩 등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토요돌봄·야간연장 등 공동체 돌봄사업부터 청소년 안심귀가 택시, 농촌유학 지원까지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촘촘히 이어가고 있다. 유치원, 어린이집의 유보 거점형 돌봄센터와 작은 유치원 공동교육과정은 물론, 문화예술·창의융합 교육, 영어캠프 등 해남형 공동교육과정도 시행해 농어촌 교육 격차 해소에 힘쓰고 있다.
한편 해남고는 글로벌 그린인재 프로젝트를 통해 신재생에너지와 기후위기 대응을 주제로 해외연수와 지역탐방을 진행 중이며, 해남공고 역시 신재생에너지 특성화고로 교육과정을 개편해 맞춤형 전문 인재 배출에 나섰다. 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한 지역 사회의 협력도 활발하다.
명현관 해남군교육재단 이사장(해남군수)은 “5개 기관이 한목소리로 해남 교육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대학·기업과의 협력도 넓혀 ‘교육도시 해남’의 기틀을 단단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