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축제

함평 엄다리 제동고분, 국가유산 등재 본격 추진

박은정 기자
입력

[중앙통신뉴스]함평군(군수 이상익)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엄다리 제동고분’의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첫발을 본격적으로 내디뎠다. 

 

지난 13일, 함평군립미술관 강당에서는 오래된 무덤이 품은 역사적 의미와 미래 보존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재)대한문화재연구원과 지역의 내로라하는 학자들, 그리고 주민들까지 함께 해, 고분의 가치를 다시 조명하고 이를 어떻게 후대에 남길지 머리를 맞댔다.

 

‘함평 엄다리 제동고분’은 지난 1986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진 뒤, 최근 발굴조사에서 청동 거울이 출토되며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영산강 유역에서 한때 번성했던 옹관묘 문화의 중요한 실마리로, 고대 함평이 이웃 지역과 활발히 문화를 교류했던 사실을 뒷받침한다.

학술대회에서는 ▲고분 조사성과 및 역사적 가치, ▲출토 동경과 인접 문화권 비교, ▲고분의 지역사회 의미, ▲보존 및 활용 방안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고분의 학술적 가치뿐 아니라, 이를 지역 사회와 연결해 어떻게 보존할지, 나아가 교육과 관광 자원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함평 제동고분을 국가유산으로 등록하기 위한 타당성과 구체적 실행 전략도 함께 다뤘다. 현장을 지킨 이정호 동신대 교수를 비롯해, 여러 전문가가 측면에서 해법을 제시하며 뜻을 모았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이 품고 있는 소중한 유산을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와 활용 방안을 마련해 모두가 찾고 누릴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정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함평군#엄다리제동고분#국가유산#문화재#전남문화유산#함평군립미술관#교육자원#문화관광#옹관묘#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