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이전 로드맵 공개한 광주시 “군공항 이전은 미래 전략”

[중앙통신뉴스]18년간 답보 상태에 놓여 있던 광주 민·군공항 통합이전 사업이 정부 주도의 공식 합의에 이어 지역 주민 소통 단계로 접어들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19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광산구 주민을 대상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 주민설명회’를 열고, 무안 통합이전 추진 경과와 향후 로드맵을 공유했다.
이번 설명회는 대통령실 주관 ‘광주 군공항 이전 전담팀(TF) 6자 협의체’가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에 전격 합의한 이후, 광산구민을 대상으로 처음 열린 공식 설명회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장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박병규 광산구청장,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박균택 국회의원(광산갑), 시·구의원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민·군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광주시는 이날 2023년 광주 군공항특별법 제정, 유치지역 1조원 지원 약속, 광주-전남 ‘무안’ 이전 최초 합의, 소음피해대책 토론회 실시, 양부남·박균택 국회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을 비롯해 공직자 양파 수확 활동, 전통시장 캠페인, 망운면 열린대화방 개소 등 무안 주민과 직접 소통을 위한 현장 중심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특히 올해 21대 대선 공약 제안 등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6자협의체 구성 후 합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주민들에게 설명하며, 광주 군공항 이전 건의 후 18년 만에 실타래가 풀릴 수 있었던 배경을 상세히 전했다.
강 시장은 이날 무안은 ‘공항도시’로, 광주는 ‘광주형 실리콘밸리’로의 대전환 비전을 밝혔다. 광주형 실리콘밸리는 산업 혁신의 거점으로, 직주락 정주여건과 녹지·문화·여가의 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지휘본부(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미래도시기획단’을 출범시키는 등 행정 조정에 나선다.
강 시장은 “누군가는 여전히 군공항 이전이 언제 될지 모르는 일이라고 하지만 저는 이 말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2017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라는 첫 씨앗을 심었듯 지금부터 준비하면 광주는 완전히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된다. 우리 자식, 손자들을 위한 미래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무안 통합이전 로드맵은 단순한 공항 이전 계획이 아니다”며 “그동안 해외에 가기 위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서남권 주민들의 불편을 덜고, 지역의 첨단산업과 물류경쟁력을 높일 관문공항을 여는 것인 만큼 더 부강한 광주·전남을 위해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