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학교공동체" 전남교육청, 민주생활교육 대혁신 나선다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전라남도교육청이 2026년을 '평화로운 학교공동체' 원년으로 삼고, 전면적인 민주생활교육 혁신에 나섰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존중받는 학교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단순 사안 대응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 치유와 회복의 교육 체계로 정책 방향이 대폭 전환된다.
올해 핵심 과제 중 하나는 학교폭력에 대한 기존의 처벌 중심 접근 방식을 학교 문화 개선과 관계 회복에 방점을 찍는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다. 전남교육청은 ‘학교문화 책임규약’ 제정, 학교생활규정 개정 지원 등 실질적인 제도 변화를 추진하며, 이를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활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관계회복 숙려제도’가 올해 처음 도입되면서, 사소한 갈등에는 심의 절차 대신 우선 관계 개선 프로그램이 적용된다. 또 ‘공존교실’ 운영 확대, 학교폭력 제로센터(22곳) 중심의 통합 지원으로 정서·행동 지원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교권 보호 역시 중요한 변화가 예고된다. 학교장이 긴급히 조치할 수 있는 권한이 확대되는 한편, 교육활동보호센터에 전담 변호사가 새롭게 배치된다. 피해 교원을 위한 법률·심리·치료 지원 체계도 한층 촘촘해졌으며, 전라남도교권보호위원회가 지역 차원의 분쟁 조정을 담당한다.
의(義)교육 분야에선 ‘전남의(義)교육 주간’ 신설, 민주·평화·인권 등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연계한 교육 자료 개발·보급이 본격화된다. 5·18 민주화운동, 여순 10·19 등 지역 역사교육, 독도체험관을 활용한 역사·영토교육도 한층 체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회정서교육(SEL) 역시 확대된다. Wee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한 상담·치유 프로그램 강화, 위기 학생 맞춤형 지원 체계 확립은 물론, 성폭력·디지털 성범죄 대응 교육, 민감 사안 발생 시 융합 지원체계 등도 새롭게 마련된다.
이처럼 변화된 정책들은 12~13일 신안에서 열린 ‘2026년 민주생활교육 정책 설명회’에서 밝혔다. 현장에는 학교폭력제로센터장, 업무 담당 장학사, Wee센터 실장 등 130여 명이 참석해, 새롭게 바뀌는 학교폭력 처리 매뉴얼과 법령, 현장 실천 방안 등을 공유하며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김광식 전남교육청 민주생활교육과장은 “올해부터 민주생활교육은 단순한 사후 조치가 아니라, 예방과 회복, 교권 보호, 그리고 의(義)교육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으로 각각을 연결하는 통합지원 체계로 진화한다”며,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더욱 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