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도시' 순천,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통령상 수상

[중앙통신뉴스]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저전동 정원마을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18일 순천시는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이 주최한 이 공모전에서 총 8개 부문 중 특별부문 ‘지역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간디자인’에서 최고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전국의 우수한 공간디자인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올해로 17회를 맞았다.
순천시는 ‘정원을 품은 비타민 커뮤니티, 저전골’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가 심사와 국민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97억 원이 투입돼 침체됐던 저전동 원도심을 정원을 매개로 한 새로운 주민 커뮤니티와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비타민 저전골 마을조합’을 중심으로 사업 종료 후에도 주민 주도 운영체계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사업 기간 동안 빈집과 유휴부지를 활용한 ‘테마포켓정원’, 침수 문제를 해결한 ‘빗물가로정원’, 개방된 담장 ‘이웃사촌정원’, 학교와 마을·종교시설을 연결한 ‘역사정원’ 등 총 19곳의 다양한 정원이 마을 곳곳에 조성됐다.
또, 청년 주거 유입을 위한 ‘청년임대주택-새로와’, 마을 활성화를 이끈 ‘마을호텔-어여와’ 등 여러 공간사업도 함께 추진됐다.
저전동 정원마을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방문객 4만 명을 돌파하면서, 주민 주도 운영을 바탕으로 순천의 대표 문화·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학교 재생 모델을 도입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역 공동체와 힘을 모아 만들어낸 공간이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순천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정원도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토대전에서는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부장관상 9점 등 총 24개의 상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