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순군, 외국인 로컬관광 본격 시동…11월에만 180명 다녀가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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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위한 실질 성과 잇따라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를 감상하는 코플 관광객 ⓒ화순군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를 감상하는 코플 관광객 ⓒ화순군

[중앙통신뉴스]화순군문화관광재단(이사장 구복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시도를 본격화하며, 전남 화순이 글로벌 로컬관광의 중심지로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지난 8월, 재단은 여행사 코플(KOPEL)과 함께 외국인 대상 로컬여행상품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 11월 한 달 동안만 약 180명의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화순을 찾았다. 

 

올해 처음 선보인 코플 전남·서울 지부 교환학생 연계 방문, 한양대학교 국제처 취업캠프, 그리고 외국인 FIT(개별여행객) 대상의 자유여행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11월 1일과 2일에는 ‘제26회 운주문화축제’에 맞춰 코플 교환학생 80명이 서울·전남 지부 통합 행사로 화순을 방문했다. 참가자들은 화순 무형유산 ‘도장리 밭노래’를 배우고 함께 부르는 전통 체험을 비롯해, 지역주민과의 교류, 그리고 구복규 군수 초청으로 꽃강길 음악분수 야경까지 만끽하며 '화순만의 색다른 로컬문화'를 체험했다. 학생들은 “실제 마을공동체 문화에 참여해보는 경험이 인상 깊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11월 7일부터 9일까지 한양대학교 국제처가 주관한 외국인 대상 취업캠프에는 석·박사 유학생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전통 한식 만들기, 예술 공방 체험, 쌍봉사 힐링요가, 사찰 명상 등 오직 화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특히 금호화순스파 리조트에서의 합숙 기간 동안 진행된 취업전략 특강과 모의면접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구직 준비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코플과의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화순의 외국인 관광은 단순히 관광지 방문을 넘어 지역자원과 연계한 체험, 문화교류, 취업 지원 등으로 한층 다채로워졌다.

 

재단은 오는 29일, KTX를 타고 움직이는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KTX 연계 소규모 자유여행 상품’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단체 모객 대신 개인 신청 방식으로, 화순을 자유여행 형태로 방문하는 국내 첫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이번 자유여행 상품이 본격적인 외국인 FIT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종천 재단 대표이사는 “내년에는 한양대학교 국제처와 공식 협의로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하고, 화순형 외국인 로컬여행을 대표 브랜드로 정착시키겠다”며, “지역 문화자원 연계와 주민 참여, 대학·문화기관 협업을 확대해 화순이 국제 교류와 로컬 경험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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