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암성 심막삼출, 국소 스테로이드로 새로운 치료길 열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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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혁진 교수, 이누리 교수, 김유진 학생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왼쪽부터) 박혁진 교수, 이누리 교수, 김유진 학생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화순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이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던 재발성 암성 심막삼출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순수하게 진행된 논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심장종양학회 공식 학술지 ‘카디오온콜로지’에 실려,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는 박혁진 교수를 책임저자로, 이누리 교수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4학년 김유진 학생이 공동 제1저자로 나섰다. 연구팀은 진행성 유방암 및 폐암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심막 내 고용량 스테로이드(트리암시놀론)를 직접 투여하는 치료 과정을 분석했다. 환자들은 반복적 심막천자와 전신 치료에도 심장압전을 겪었지만, 시술 이후 최대 47개월까지 질환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암성 심막삼출은 암 환자의 심장막에 체액이 고여,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잦은 재발로 치료에 어려움이 컸으나, 이번 연구는 비교적 간단한 국소 시술로 심각한 재발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환자들은 장기간 전신 스테로이드 복용이나 수술 부담 없이, 항암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심장 합병증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누리 교수는 “심막 내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반복되는 심장압전을 크게 줄여 환자들의 항암치료 지속에 도움이 되는 대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김유진 학생은 “짧은 임상 실습이 국제 논문으로 이어져 의미가 깊다”며 “전이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 점이 보람”이라고 전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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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순환기내과#암성심막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