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 강진군 육아수당 국가 아동정책 전환 이끈다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강진군이 시행중인 '강진군 육아수당'이 지역 출산 지표를 끌어올리며 저출생 대응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 잡았다.
양육 비용 부담을 지역사회가 분담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이 제도는 자녀 1명당 월 60만 원씩 7년간 최대 5040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현장에서는 매달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수당이 다자녀 출산을 결심하는 데 직접적인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평가다.
정책의 효과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실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목소리다.
강진읍에 거주하는 김기남 씨 가정은 6살 첫째에 이어 2025년 둘째를 출산했으며, 오는 12월에는 셋째 아이를 맞이할 예정이다.
김 씨는 “둘째를 고민할 때 육아수당이 있다는 게 출산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고, 실제 둘째를 키워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힘이 됐다”며 “아이를 키우면 매달 들어가는 돈이 적지 않은데 육아수당 덕분에 부담을 많이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도움을 직접 느끼다 보니 셋째도 낳아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셋째를 결정하는 데도 육아수당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수급가정에서는 육아수당이 ‘아이 한 명을 더 낳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결정하는 데 힘을 보태고, 출산 이후에는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으로 체감되고 있다.
육아수당 시행 이후 2026년 8월 말까지 지급대상 아동 가운데 둘째 이상은 280명으로 48%, 첫째는 307명으로 52%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강진의 출생지표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강진군 합계출산율은 2022년 0.89명에서 2023년 1.47명으로 상승했고, 2024년 1.61명, 2025년 1.65명을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 전국 2위에 이어 2025년 전국 3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는 주거와 일자리, 돌봄환경,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22년 육아수당으로 시작한 강진군의 저출생 대응은 국가의 아동지원 확대를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와 군의 경제적 지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면서, 돌봄과 놀이, 교육·문화 등 부모와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까지 촘촘하게 챙기는 것이 다음 과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육아수당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담을 한 가정에만 맡기지 말자는 것이었다”며 “실제 부모님들이 육아수당이 아이를 더 낳기로 결정하거나 아이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정책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국가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대한 지원을 크게 확대하는 만큼 강진군도 변화된 여건에 맞춰 육아수당을 더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여기에 돌봄과 놀이, 교육·문화 등 부모와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 ‘아이 낳기 좋은 강진’을 넘어 ‘아이와 함께 살아가기 좋은 강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오는 2027년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아동지원 확대 기조에 발맞춰 정책 고도화에 나선다. 현금성 지원에 더해 돌봄, 놀이, 교육, 문화 인프라를 확장해 아동의 성장 전 과정을 보장하는 종합 양육 환경을 마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