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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걸 “KIC, 국내 운용사 외면… 대체투자 참여 확대해야”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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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운용사 7곳 중 대체투자 위탁은 단 한 곳뿐 -안도걸 “국내 운용사 컨소시엄 우대제도 도입 필요” -KIC 설립 취지인 ‘국내 금융산업 기여’와 괴리 심화
ⓒ안도걸 의원실
ⓒ안도걸 의원실

[중앙통신뉴스]한국투자공사(KIC)가 운용 중인 745억 달러 규모의 자산 가운데 국내 운용사에 맡긴 자산이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국회 정책위 상임부의장)이 KIC로부터 제출받은 ‘위탁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KIC의 위탁운용 자산 745.8억 달러 중 국내 운용사 위탁분은 11.6억 달러에 그쳤다.

 

KIC는 외환보유액과 공공기금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외부 운용사를 선정해 자산을 맡기고 있다. 위탁운용 규모는 2020년 563억 달러에서 2025년 745억 달러로 32% 늘었지만, 국내 운용사에 대한 위탁은 여전히 1%대에 머물렀다.

 

현재 KIC의 국내 위탁운용사는 총 7곳으로 주식 5곳, 채권 1곳, 헤지펀드 1곳이다. 특히 사모주식(PE), 부동산, 인프라, 사모채권 등 주요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국내 운용사 위탁 사례가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은 “국내 운용사들이 KIC의 대체투자 위탁에 참여하면 해외 투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운용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며 “이는 해외 진출이 어려운 국내 자산운용사들에게 실질적인 성장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IC가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시 국내 운용사에 일정 비율 이상 자산을 의무적으로 배정하거나, 해외 운용사 선정 시 국내사와의 컨소시엄을 우대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국내 금융산업 육성이라는 설립 취지에 걸맞은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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