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행기 이륙 직전 극적 구조…신혼여행 중 구급대원의 활약”

박재형 기자
입력
해남소방서 정무웅 소방교 신속 대처로 승객 생명 지켜
해남소방서 정무웅 소방교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해남소방서의 정무웅 소방교가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위급한 승객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14일,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 이륙을 앞둔 상황에서 40대로 보이는 한국인 여성 승객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곧바로 비상 상황이 벌어졌고, 승무원과 동행한 간호사가 심폐소생술을 준비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마침 현장에 있던 정무웅 소방교는 단번에 상황을 파악했다. 환자의 맥박 상태를 점검한 뒤 심정지가 아닌 기도 폐쇄임을 확인한 것이다. 그는 재빨리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확보하는 하악견인법으로 위급한 순간을 넘겼다. 환자의 턱이 꽉 굳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기도가 열리지 않자, 침착하게 방법을 바꿔 막힌 곳을 뚫었다.

 

이후 동승 간호사와 함께 환자의 호흡과 상태를 지켜보며 구인두기도기를 삽입해 호흡을 유지시켰다. 응급조치를 시작한 지 5분 만에 환자는 스스로 호흡을 되찾았고, 약 15분 뒤엔 의식도 완전히 돌아왔다. 해당 승객은 안정된 상태로 공항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정 소방교는 "누구라도 그 자리였다면 행동했을 일”이라면서도 “한 생명을 살려 기쁨과 보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남소방서 박춘천 서장은 “근무 외 시간에도 역할을 다한 정 소방교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구급 역량으로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평소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묵묵히 일해온 소방대원의 본분과 사명감이 해외에서도 빛을 발한 순간이 됐다.

 

 

박재형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해남소방서#구급대원#응급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