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축제
순천 선암사·송광사 대표 건축물 문화재청 ‘보물’ 지정 예고
박만석 기자
입력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순천의 대표적 사찰인 선암사와 송광사 내 전통 건축물 두 곳이 국가지정문화재로서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순천시는 선암사 ‘원통전’과 송광사 ‘응진당’이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물’ 지정 예고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전각으로 조선 후기 왕실의 염원과 깊은 인연이 남아 있다. 정조대왕은 이곳에서 태자가 없던 시절 선암사 눌암 대사에게 100일 기도를 부탁했고, 그 간절함 끝에 순조가 태어났다. 이 인연을 기려 순조가 여섯 살 때, 직접 쓴 ‘대복전’, ‘인’, ‘천’ 현판을 선암사에 하사해 왕실과 사찰의 깊은 역사를 보여주는 진귀한 자료로 평가된다. 건축적으로도 ‘정(丁)자형’ 평면 등 왕실 원당 특유의 구조가 돋보여 학술적 가치가 높다.
송광사 응진당은 불교의 주요 수호신인 석가여래와 16나한을 모신 불전으로, 소박하면서도 견고한 조선 중기 건축미가 그대로 살아 있다. 내부에는 목조석가여래삼존상, 소조 16나한상, 다양한 후불탱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불교 유물이 봉안되어 있다. 정면과 측면이 각각 3칸씩인 구조적 면모는 조선 중기 불전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며, 예술성과 원형보존 측면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보물 지정 예고는 선암사와 송광사가 가진 오랜 역사와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국가 지정문화재로의 승격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만석 기자
밴드
URL복사
#순천#선암사#송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