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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비체육센터 5곳 중 1곳 왕복 2시간”… 장애인 접근성 ‘그림의 떡’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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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중 7곳, 대중교통 편도 1시간 이상 소요… ‘이용 장벽’ 높아
-셔틀버스 운영 지자체는 양산시 단 한 곳뿐
-민형배 “셔틀버스·주차공간 확보 의무화해야 접근권 보장”

[중앙통신뉴스]장애인 생활체육의 거점인 ‘반다비체육센터’가 정작 장애인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운 시설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이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전국 35개 반다비체육센터 중 7곳(20%)은 대중교통으로 편도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63%(22곳)는 30분 이상, 30분 미만에 접근 가능한 곳은 6곳(17%)에 불과했다.
장애인전용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곳은 경남 양산시 1곳뿐이었다. 양산시는 장애인체육회 기금 1억2천만 원과 시비 1억7천만 원 등 총 2억7천만 원을 투입해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주차공간 부족 문제도 심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다비체육센터 관리·운영 지침(2023)’은 전체 주차면수의 30% 이상 또는 최소 20면 이상을 장애인전용으로 확보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나,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조사 결과 이 기준을 충족한 곳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7곳(46%)이었다.
민형배 의원은 “반다비체육센터가 장애인 체육의 상징이라면, 이용 접근권부터 우선 보장되어야 한다”며 “셔틀버스 보급과 장애인전용 주차공간 확충은 선택이 아닌 의무로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형 생활체육시설로, 정부가 전국 103개소를 선정해 현재 35개소를 개관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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