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맛의 방주’ 담양토종배추, 세계 속 한국 종자 브랜드로 우뚝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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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슬로푸드 ‘맛의 방주’ 등재된 담양토종배추, 종자주권 상징으로 재조명 -케어푸드·대한민국 밥 프로젝트 연계해 지역 농업 산업화 추진 -보존회 “500년 이어갈 농업유산의 힘, 담양에서 새로 시작된다”
ⓒ우리왕실배추 보존회
ⓒ우리왕실배추 보존회

[중앙통신뉴스]전라남도 담양군이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하고 종자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전진 기지를 완성했다.
 

‘우리왕실배추 보존회(이하 보존회)’는 지난 10월 25일 담양군 수북면에서 ‘김치종주국의 씨앗, 우리왕실배추관’ 개관식을 열고 토종 종자 보존과 미래 농업 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우리왕실배추관’은 세계 각국이 종자 확보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종자 주권을 지키기 위한 상징적 거점으로 조성됐다. 특히 수북면의 토착 품종 ‘우리왕실배추’는 태조 이성계 전설과 태왕로 정신이 깃든 배추로, 국제 슬로푸드재단의 ‘맛의 방주’에 ‘담양토종배추’로 등재된 바 있다.


이를 통해 보존회는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종자 기원 오류’를 바로잡고, 한국 토착 종자의 정통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왕실배추관’은 종자 보존을 넘어  재배·가공·유통 등 농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K-푸드 산업형 종자 허브’로 발전할 계획이다. 또한 케어푸드 산업과 연계한 ‘대한민국 밥 프로젝트’를 통해 고품질 원료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농업의 일자리 창출과 식문화 산업화를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개관식에서 지세준 우리왕실배추 보존회 이사장은 “과거의 유산이 이제 ‘함께’라는 이름으로 미래 500년을 이어갈 가장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며 “우리왕실배추관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핵심 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상형한글서체 창시자 김두경 서예가의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밥도 우리의 유산입니다’라는 메시지 아래 ‘시대의 밥심·정신의 밥심·육체의 밥심’이라는 주제로 K-푸드 철학을 형상화한 무대가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우리왕실배추관’은 토종 종자 보존, 식문화 융합, 농업 산업화를 결합한 최초의 복합형 공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식문화 경쟁력 강화에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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