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스토리기자단' 사업, 도의회 '단 한 번도 보고 안 돼'

[중앙통신뉴스] 2016년부터 운영된 ‘스토리기자단’ 사업이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도의회에 공식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라남도의회 전서현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2016년부터 운영된 ‘스토리기자단’ 사업이 지금까지 도의회에 공식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3일 열린 전라남도 인재평생교육진흥원 업무보고에서 전 의원은 예산의 투명성과 사업 운영의 책임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사업은 진흥원 자체 사업으로 수년간 지속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서와 결산서 어디에서도 세부사업으로 명시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 사업이 사무관리비, 행사운영비, 기타보상금 등 일반 관리비 항목에 분산 편성되어 있어 의회가 사전 확인은 물론 사후 점검조차 할 수 없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장기 사업이라면 사업 목적, 운영 방식, 성과 관리 등 최소한의 보고와 공개가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스토리기자단 사업을 별도의 세부사업으로 분리하고, 예산서와 결산서에 명확히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전 의원은 “기자단이 작성한 콘텐츠가 웹진과 SNS에 게시되고 원고료도 지급되고 있음에도, 관련 성과 평가나 만족도 조사 결과조차 의회에 제출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사업의 실효성은 물론 집행 신뢰성까지 의심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범희승 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은 “기자단 사업을 일반 관리비 내에서 관리해 온 탓에 별도 보고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앞으로 의원 지적을 반영해 세부사업 편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전서현 의원은 “도의회는 도민 세금이 투입되는 모든 사업에 대해 정보를 공유받고 점검할 권한과 책임이 있다”며 “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공공교육 거버넌스로서, 자체 사업일수록 그에 걸맞은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