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곡우 햇차 수확 시작, 말차산업 부흥 청신호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보성군이 24절기 중 여섯 번째 절기인 곡우를 맞아 본격적인 햇차 수확에 나섰다. 곡우는 봄비가 촉촉이 내려 곡식과 찻잎에 생기를 더하는 시기다. 특히 이 무렵 따는 어린 찻잎은 향과 맛이 탁월해 최고급 녹차 ‘우전차’의 원료로 손꼽힌다.
전남 보성은 전국 최대 차 생산지로, 해양성·대륙성 기후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강수량, 배수가 잘되는 토양 덕분에 예부터 명차의 고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약 570여 농가가 797헥타르 규모의 차밭을 일구며, 연간 5천~6천톤가량의 신선한 찻잎을 수확한다. 수확된 찻잎은 녹차, 말차, 음료 원료 등을 거쳐 국내외 시장으로 퍼져나간다.
최근 보성차 산업은 녹차 중심에서 벗어나, 분말 형태로 다양한 식품과 결합하는 ‘말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말차는 음료, 베이커리, 건강식품 등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보성말차는 성심당, 더벤티 등 유명 카페·식품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신제품으로 탄생하는 등 유통 채널을 다각화 중이다.
또한 유럽, 북미, 호주 등지에서 프리미엄 보성말차의 인기가 늘면서 수출량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보성군은 이에 발맞춰 80억 원 규모의 ‘K-TEA 보성말차 가공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차광막과 생산설비 확충 등에 8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기반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곡우를 전후해 보성 차밭 곳곳에선 햇차와 함께 차광재배를 통한 말차 생산이 한창이다. 현장에는 햇찻잎의 초록빛 물결과 함께 분주한 일손의 활기가 넘쳐난다.
보성군 관계자는 “곡우는 보성 차 산업의 첫걸음이자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말차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보성 차의 제2 전성기를 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곡우를 시작으로 여름 새순까지 이어지는 햇차 수확과 5월 ‘보성다향대축제’는 보성녹차의 진가와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