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칼럼] “듣는 군수에서 해결하는 군수로… 박종원의 담양 해법”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
전남 담양군수(박종원 군수)가 취임 후 처음으로 군민과의 대화에 나서며 민선 9기 현장 소통 행보를 시작했다고 한다. 군청에 따르면 박 군수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침수 예방, 폐기물 처리시설 등 지역의 주요 현안과 관련해 주민들과 의견을 청취하고 농가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건의 사항을 파악해 향후 군정 운영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이른바 ‘주민과의 대화’라는 형식을 통해 의견과 민원을 청취하는 소통을 통해 제기된 문제들을 군정 방향과 예산 집행 등에 기초로 삼기도 한다. 지방자치 시대에서 군수가 주민을 만나는 일은 흔한 일정 중 하나다. 그러나 취임 후 첫 행정 행보로 12개 읍·면을 순회하며 펼치는 ‘군민과의 대화’는 단순한 요식 행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왜냐하면 담양군이 가지고 있는 현안들이 저출산, 지방소멸, 지역경제 활성화 등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시행한 군민과의 대화에서 박종원 군수가 펼쳐내는 이번 소통 행보는 과연 담양군에 무엇을 남기고, 또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 것인까. 그 첫째는 ‘현장 중심 행정이다. 행정의 언어와 현장의 언어는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고단함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던 사례들이 있어서다.
박 군수가 군민과의 대화라는 소통 방식을 택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는 아닌가 한다. 특히 박 군수는 직접 12개 읍·면의 현장을 직접 찾고, 추진하기 힘든 과제마저 이유와 대안을 솔직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자치행정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불가능한 공약을 남발하기보다 실행할 수 없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고 가능한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솔직한 행정’이야말로 무너진 행정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여서다.
그리고 군민과 대화가 갖는 또 다른 긍정적 효과는 군민과의 대화가 군민의 ‘실질적 삶의 변화를 만드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이번 군민과의 대화는 단순한 대화 자리에 머물지 않고 현장 방문과 부서별 즉각 검토 체계로 이어진다. 주민 생활에 밀착된 즉각적 민원은 신속히 해결하고 장기 과제는 체계적으로 관리해 소통의 진정성을 입증, 실천하는 군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군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들이 쌓일 때 담양 군정 전반을 견인할 단단한 동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끝으로 군민과의 대화는 ‘통합과 참여의 지방자치 모델’이다. 선거 과정에서 분열되었던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 지름길은 오직 현장에 있다는 박 군수가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외쳤던 슬로건이다. 지역 주민들이 군정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정책 형성 과정에 동참하는 경험은 군정의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다. 담양의 성장 잠재력을 현실로 만드는 핵심은 군수 한 사람의 리더십이 아닌 군민 전체의 동의와 역량을 끌어내는 ‘참여형 지방자치’에 있다. 물론 대화의 과정이 유토피아일 수는 없다. 때로는 날 선 비판과 억울함의 토로가 분출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를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 과장된 포장 없이 담백하게 정책을 풀어내는 현장 중심의 소통이 지속된다면이번 순회는 담양의 새로운 변화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박종원 군수가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얻어야 할 최종 결과물은 단순한 민원 수렴 목록이 아니다. 군민과 함께 담양의 미래를 그려나갈 ‘공감과 연대의 동반자 관계’ 그것이야말로 이번 소통 행보에서 얻어야 할 최고의 자산이다. 군도 이를 뒷받침하듯 이번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접수된 건의 사항을 부서별로 검토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한 사항은 우선 추진하고 예산 확보나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장기 과제는 별도 관리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에서 드러나듯 ‘군민과의 대화’가 단체장들의 보여주기식 정치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박종원 담양군수가 군민과의 대화에 앞서 대화의 의미에 대해 “군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가능한 것은 빠르게 실행하며 당장 추진하기 어려운 사안도 이유와 대안을 솔직하게 설명하는 행정을 하겠다.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하나씩 만들어 ‘함께 잘 사는 더 행복한 담양’을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밝힌 것도 그가 담양군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이해와 실천 의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