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를위한 시민모임, '독서마라톤대회' 개선 필요성 제기

[중앙통신뉴스]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이 주관하는 독서마라톤대회가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이 대회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빛고을 독서마라톤대회는 올해로 제19회를 맞이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고 창의적 사고를 키우기 위한 교육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학벌없는사회를위한 시민모임은 12일 대회 기간 중 독서일지 등록이 제한되어 있어 독서 습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올해 독서마라톤대회는 2024년 3월 11일부터 11월 8일까지 진행되며, 대회 종료 후에는 독서일지를 등록할 수 없다. 특히 겨울방학 동안 독서일지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독서량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시민모임은 이러한 제한이 오히려 독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대회는 학생들이 읽은 책의 페이지 수를 1쪽당 2m로 환산하여 누적 거리를 산출하고, 완주 여부에 따라 증서를 수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독서의 자발성과 자기 주도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으며, 독서가 입시의 하위 영역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독서마라톤대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본인 확인이 어려운 점과 전문 서적이나 시사 잡지에 대한 독서일지가 인정되지 않는 문제도 언급했다. 이는 독서의 다양성을 제한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모임은 독서 성과를 수치화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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