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명이 움직인 강진청자축제, 팬덤이 이룬 매출 신기록”

[중앙통신뉴스│정책뉴스]강진청자축제가 또 하나의 ‘기적’을 썼다. 지난 28일, 단 하루 동안 열린 직거래장터에서 1억2,700만 원의 매출이 나왔고, 무려 7만 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지역 농어민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
올해로 54회를 맞이한 강진청자축제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 모두 1억7,500만 원의 현장 판매고를 올렸다. 그중 70% 이상이 단 하루, 바로 28일에 쏠리며 이른바 ‘역대급’ 흥행을 입증했다.
이 판매 호황의 배경에는 인기 트로트 가수 황영웅과 그의 팬클럽 ‘파라다이스’의 힘이 컸다. 팬들은 사전 주문부터 단체 방문까지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팬카페에는 구매 인증 사진이 줄을 잇고, 이 모습이 자발적인 추가 구매로 이어졌다.
직거래장터에는 17개 업체가 다양한 농수특산물을 선보였다. 강진의 바다에서 건진 미역과 다시마, 들에서 자란 쌀귀리와 딸기, 그리고 작두콩차 등 지역의 손길이 녹아든 품목들이 쏟아졌다. 이번 축제는 그저 물건을 사고파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나누는 정(情)의 현장이었다.
황금물산 황상우 대표는 탄성을 금치 못했다. 황 대표의 어머니가 황영웅의 팬이라는 인연 덕택인지, ‘친절한 황사장님’은 팬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서울·경기·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단체주문이 쇄도했고, 직접 버스까지 배송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 이후 침체됐던 직거래장터가 되살아나는 게 체감됐다”는 그의 말에서 농민의 진심과 감사가 묻어났다.
쌀귀리 특구인 강진을 대표하는 개똥이네농장의 박정웅 대표도 잊지 못할 하루였다고 털어놨다. 직접 농사지은 쌀귀리의 가치와 효능을 알리며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신뢰를 쌓았다. 특히 황영웅 팬들의 방문이 구매로 이어진 점, 그리고 팬들이 축제장뿐 아니라 읍내 식당과 숙박업소도 골고루 이용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박 대표는 “강진 농산물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진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되고 싶다”며 웃음 지었다.
이번 강진청자축제는 팬덤과 지역이 따로가 아니었다. 응원과 진심이 빚어낸 결과물, ‘경제 효과’란 숫자 그 이상이었다.
특별한 매출 수치보다 더 값진 것은 축제를 통해 만들어진 사람들의 긍정적 기억과 지역 경제의 선순환 모습이다. 관광객의 발길이 곧 지역 농어민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현장의 분위기는 강진만이 줄 수 있는 따스함과 활력으로 가득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 그리고 팬클럽의 응원이 어우러져 모두가 함께 만든 결과”라며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 특산물의 판로를 넓히고, 축제 운영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청자축제의 성과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지역 자원이 만났을 때 얼마나 강력한 시너지가 만들어질 수 있는지 몸소 보여줬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축제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