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5년의 기다림, 이제는 국가가 응답해야... 광주시의회 5·18 성명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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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제9대 광주광역시의회 의원들은 그날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 깊이 되새기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45년 전 광주 시민들이 불의에 맞서 용기 있게 일어섰던 역사적 순간을 되돌아보며, 그들의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토대가 되었음을 강조했다. 계엄군의 총칼 앞에 쓰러진 영령들의 넋은 여전히 우리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으며, 그들이 흘린 피와 눈물은 억압받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추었다.
의원들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인용하며, 그날의 참혹함이 죽음보다 더 깊은 침묵과 외면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설 속 소년이 던진 질문, "왜 우리는 죽어야 했는가?"는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채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의원들은 발포 명령자와 행방불명자들의 진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45년의 기다림이 이제는 응답받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이들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발포 경위와 명령자를 즉각적으로 규명하고, 행방불명자 및 암매장 희생자들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었다.
마지막으로, 의원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친 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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