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뉴스] 광주광역시의회 박필순 의원이 21일, 2018년부터 2024년까지의 싱크홀 현황을 담은 '광주 싱크홀 지도'를 공개하며 광주시의 대응을 비판했다. 최근 광주에서 연이어 발생하는 싱크홀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박 의원의 지적은 지방의회 차원의 선제적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싱크홀 지도 박필순 의원 제공
박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광주에서 총 154건의 싱크홀(지반침하)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건의 인적 피해와 11건의 차량 피해가 초래됐다. 지역별로는 광산구가 61건(39.6%)으로 가장 많은 싱크홀을 기록했고, 이어 동구 31건, 서구 27건, 북구 22건, 남구 13건 순이었다. 특히 남광주역(9건)과 금남로4가역(4건) 등 도시철도 역사 주변, 그리고 광산구 월곡동(10건), 비아동(9건), 화정동(9건) 등 구시가지 지역에 싱크홀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의원은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지하안전법)'에 따라 시장이 싱크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아직 한 건도 지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지하안전법 제35조에 따라 중점관리대상 지정 및 고시 권한이 기초자치단체장인 구청장에게 있다고 해명했다. 광주시는 또한 의원실의 보도자료가 마치 광주시장이 지정하지 않은 것처럼 표현된 것은 잘못된 정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이 공개한 광주광역시 싱크홀 지도는 웹사이트(https://url.kr/p7a98q)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박 의원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며, 싱크홀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