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뉴스]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이정선)의 축·근조기 관련 예산 집행액이 해마다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축·근조기 배송비가 2020년 315만 원에서 2024년에는 2,155만 원으로 급격히 상승했다고 발표하며,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행사 사용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예산이 크게 늘어난 점에서 의문을 제기했다.
자료: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시민모임은 2022년 대비 2023년과 2024년의 배송비가 두 배 이상 증가한 점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광주시교육청이 사전 계획에 없던 축기 5개와 근조기 22개를 2023년에 추가로 구매한 것이 배송량 증가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매와 배송이 명확한 기준과 근거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또한, 시민모임은 축·근조기 구매비가 각 사업부서의 운영비를 전용해 지출되고, 배송비는 총무과의 운영비에서 지급되는 등 예산 집행 방식이 체계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배송업체 변경도 의문을 자아내는데, 2023년까지 기존 업체를 이용하다가 2024년 1월부터 새로운 업체로 변경하면서 배송 단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이 지역사회 행사와 조문 등의 목적으로 축·근조기를 활용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명확한 기준과 근거 없이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행정 낭비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축·근조기 관련 예산 집행 기준을 마련하여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한 업무 수행을 해나갈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