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기정 시장,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아픔 보듬는 마음센터 조성 정부에 건의
박종하 기자
입력
2025.01.18 14:41

- 강 시장, 마음센터 조성계획 설명…안정 운영 위한 국비 건의
[중앙통신뉴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사회재난 피해자들을 위한 자조공간인 ‘1229 마음센터(가칭)’의 조성을 위해 국비 지원과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요청했다.
강 시장은 18일 오후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가족과 사회재난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시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들은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합동추모식에 이어 광주를 방문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1229 마음센터’의 조성 계획을 논의했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1229 마음센터’의 운영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하며, 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1229 마음센터’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위한 자조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 시장은 “전일빌딩245에 ‘1229 마음센터’를 운영하고, 추후 특별법에 근거하여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하여 부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1229 마음센터’를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에서는 전일빌딩245 4층에 심리 안정과 치유를 위한 자조공간을 마련하고,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과 통합 서비스 지원, 대시민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지원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한 후, ‘1229 마음센터’를 종합적인 재난 심리지원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지난 13일 국회를 방문하여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위한 경제 및 의료 지원,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위한 자조공간 마련,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추모식’이 거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유가족 900여 명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강기정 광주시장, 국회의원 등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씻김굿,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되었다.
강기정 시장은 추모사에서 “애통하기 그지 없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진상조사를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유가족 치유와 일상 회복을 위해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유가족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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