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의 미래를 열다" 김대중 교육감의 글로컬 인재 양성 전략

[중앙통신뉴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14일 오전 목포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전라남도 교육의 중점 추진 방향인 ‘2030교실’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주목받았던 ‘2030교실’을 학교 현장에 구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고 있으며, 현장 중심의 교육정책을 통해 교육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2025년에는 ‘2030교실’을 중심으로 지역과 세계가 공생하는 글로컬 교육 실현에 주력하겠다. 전남의 학생들이 지역적 정체성과 국제적 감각을 고루 갖춘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2025년 전남교육의 주요 정책은 ▲‘K-에듀’를 선도할 2030교실 ▲ 독서인문교육 내실화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생교육 ▲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교육 ▲ 협력적 교육생태계 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정책들은 전라남도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김 교육감은 ‘2030교실’ 구축을 위한 첫걸음으로 각급 학교에 대한 공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110여 개 교실 선정 작업이 완료되었으며, 이곳에서는 다양한 혁신 수업 모델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국제기관과의 연계 수업, 1교실 다(多) 교사 수업 모델,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등이 대표적인 특징으로 소개되었다. 이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환경, 국제,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의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의제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또한, ‘2030교실’은 인공지능 학습 분석 시스템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학습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교육감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힘입어 전남형 독서인문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에서는 독서와 토론 중심의 ‘김대중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중․고등학교에서는 독서와 글쓰기 중심의 ‘청소년 작가교실’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울 예정이다. 또한, 학교 특색에 맞춘 독서인문교육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고, 남도의 문화유산과 연계한 지역 주도형 글로컬 독서인문학교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전남의 자연, 역사, 문화 자원을 아끼고 삶 속에서 실천하는 공생교육에도 힘을 쏟겠다고 김 교육감은 강조했다. 지역의 역사적 발자취를 좇는 ‘청소년 역사탐구대회’와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배우는 전남 ‘의’ 교육을 통해 호남을 깊이 이해하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학생 주도형 ‘공생의 길 프로젝트’ 동아리는 기존 300팀에서 350팀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이주 배경 학생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글로컬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도 밝혔다. 기존 외국어 체험센터를 ‘이중언어’ 교육에 방점을 둔 지역 글로컬 교육 센터로 전환하고, 박람회 참여국과 연계한 학생 국제교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는 전국 최초로 지역 다문화 인재를 초등교사로 임용하는 ‘다문화 인재 전형’이 도입되며, 산업 인력과 글로컬 인재를 양성할 (가칭)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설립도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 교육감은 “교육을 중심으로 한 협력으로 전남의 소멸 위기를 극복해 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올해는 지역에 따라 차등 지급되었던 전남 학생 교육수당을 도내 모든 초등학생에게 연 120만 원으로 확대 지급하고, 전국 최다 성과를 거둔 17개 교육 발전 특구 시범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전남의 학생들이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포용적인 글로컬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겠다. 지역과 세계, 디지털 기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생 교육을 실천하며 끝없이 도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중앙통신뉴스 ikbc.net 무단복제 및 전재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