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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항구 도시의 부활, 목포 도시재생이 만들어낸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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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잊혀진 항구 도시의 부활, 목포 도시재생이 만들어낸 기적

박종하 기자
입력
수정2025.01.08 02:30
- 24년 균형발전 우수사례 지역특화분야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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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문화거리 일방통행로 ©목포시
[중앙통신뉴스] 전남 목포시(시장 박홍률)가 2014년부터 시작한 도시재생사업이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맞춤형 재생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목포시는 현재 관광 문화도시로서의 명성을 얻으며, 전국을 대표하는 항구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목포의 원도심 지역은 1980년대 말까지 주요 문화, 경제, 사회, 생활 기반시설이 밀집한 곳이었으나, 90년대 중반 이후 하당 지역 개발 등으로 인구가 신도시로 빠져나가면서 활력을 잃었다.

하지만 목포시가 2014년 목원동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시작으로 '1897 개항문화거리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서산동 보리마당 도시재생뉴딜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이 지역이 관광문화도시의 중심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1897 개항문화거리'는 목포의 역사적 중심지로, 개항 이후 근대 도시로 성장하는 데 기반이 된 곳이다. 시는 전선 지중화와 연계한 일방통행 등 가로정비사업을 진행했고, 지역 내 상가 간판 정비사업도 함께 실시해 관광객들이 편하게 걸을 수 있는 도보관광 기반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많은 역사문화 자원이 흩어져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상징적 공간인 구 갑자옥 모자점을 활용해 모자를 주제로 한 전시체험공간 '모자아트갤러리'를 2023년 7월에 열었다.

또한 목포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지역 청년 등의 주거복지를 위해 60세대 규모의 어울림 플랫폼과 다목적 창업지원 시설인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플랫폼 조성 사업 등을 202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부족한 주차공간을 해결하고, 낡은 골목길을 정비하는 가로정비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더 편하게 걸을 수 있게 했다.

2023년 4월에는 주민들이 예전에 보리타작을 하던 공간인 보리마당에 산책로를 만들어 지역 경관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전남개발공사와 협력하여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순환형 임대주택 66세대를 지어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생활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청년문화 예술창작촌' 조성사업을 진행하여, 지역 내 빈 공간을 젊은 예술인들이 주민과 어울리며 안정적으로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예술마을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들은 목포시의 도시재생사업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목포시는 지난 10월 31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2024 도시재창조 한마당' 행사에서 균형발전 우수사례 경진대회 지역특화 분야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행사는 지역의 도시공간 재창조를 위해 추진한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개선 방향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지역 주민과 여러 지자체가 협력하여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쇠퇴하는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여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성공적인 재생사업을 위해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민관협력을 강화하여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도심에서 진행 중인 다양한 사업들과 연계하면서 지역공동체 회복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며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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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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