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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도시를 아시나요?...광주광역시의 친환경 도시 건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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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대·자·보’도시를 아시나요?...광주광역시의 친환경 도시 건설 주목

박종하 기자
입력
[중앙통신뉴스] ‘대·자·보’를 아시나요. 앞 글자만 보면 흔히 대학가 게시판에 게시되는 대자보를 연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는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자 중심으로 도시를 탈바꿈시키자는 것이다. 자동차 중심의 교통 정책에서 벗어나 시민이 자유롭게 거리를 걸을 수 있는 선진국형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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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시장은 지난 9일 오후 시청 시민홀에서 ‘대자보 도시 광주 시민 숙의 및 공동이행 협약식’을 열어 시민들과 함께 사람 중심의 ‘대자보 도시 광주’ 실현을 공식 선언했다. ©광주광역시
안 그래도 기후 위기로 인한 재앙이 세계 각국을 뒤흔들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고, 우리나라를 둘러싼 바다 수온의 급격한 상승, 폭우와 폭염으로 이미 기후 위기가 우리나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올해 여름 충분히 경험한 바 있다. 지금 당장 기후 변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는 예상하기 어려울 만큼의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는 현실에 맞닥트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유럽의 유명 도시를 보면 쾌적하고 아름답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고들 한다. 우리나라에 비해 현저히 낮은 자동차 사용, 푸른 하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도심 풍경 등 생각만 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유럽의 유명 관광지들도 폭염과 폭우로 곤욕을 치렀다는 보도를 접할 수 있다. 우리 스스로 지구환경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오롯이 인간이 감당해야 하는 끔찍한 현실을 맞닥트릴 수 있다.

광주시가 시민과 함께 추진하는 ‘대·자·보’도시 광주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일 거다. 그동안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저질러진 무분별한 개발이 시민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줄여줬을지는 모르나, 환경이라는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개 사실이다. 이는 광주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9일 오후 시청 시민홀에서 ‘대자보 도시 광주 시민 숙의 및 공동이행 협약식’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시민들과 함께 사람 중심의 ‘대자보 도시 광주’ 실현을 선언한 것에서 보여지 듯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핵심은 ‘환경’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대자보 도시 광주’ 실현을 위해 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걷고 싶은 길’ 조성 사업 공동 추진, 이행,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교통체계 전환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에서 보듯 시민 중심 도시로의 이행이다. 

강기정 시장의 이날 발언을 더 들여다보자. 강 시장은 “대·자·보 도시는 아이들의 미래이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시급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설득과 토론의 과정을 거치며 더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하는 만큼 제가 맨 앞에 서서 시민실천단과 함께 뚫고 나가겠다.”고 말하고 “오늘날 도시의 새로운 혁명의 길인 대·자·보 도시에 손 맞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절박함의 일단을 풀어 밝힌 말로 이제 우리 앞에 다가온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환경 관련 정책 대안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해 사람이 자연과 함게 살아갈 수 있는 미래형 도시건설을 첫 발자국이다.

광주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 친환경 도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온실가스 배출원을 파악해 녹색건축물을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시설 설치 등 관련 예산의 확보도 광주시가 넘어야 할 과제지만, 그렇다고 놓아서도 안 될 문제라면 장·단기적인 계획을 세워 차분히 추진해 나간다면 청정 광주시의 건설은 그다지 어려운 문제는 아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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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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