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 돋보기]광주 서구갑 송갑석 vs 강위원 vs 박혜자 3파전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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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의 경우 여전히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비난하며 신당 창당 등 포석을 깔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이준석, 유승민의 눈치 보기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인 게 현실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신당을 창당해 대구지역 출마 불사 입장을 밝히고 있고, 유승민 전 의원도 이준석 전 대표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여전히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들 반 윤석열계 정치인들이 어떻게 가르마를 타느냐에 따라 TK지역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22대 총선에서 180~200석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최고 격전지가 될 광주광역시는 이미 오래전부터 눈치 싸움이 한창이다. 특히 광주서구갑의 경우다. 비명계 최고위원을 지낸 송갑석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이 지역에 송의원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하는 후보자만 여야 합해서 모두 7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 10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사건과 관련,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송갑석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어 경선 시 본선 진출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현행 민주당 경선규칙은 당원 50대 일반 50%로 후보를 결정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다. 안 그래도 친이재명계 당원들이 태반인 점을 고려하면 송갑석 의원의 본선 진출이 그리 만만찮다는 얘기다. 현재의 여론조사와 경선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여론조사꽃’이 지난 11월 22일 ~ 11월 23일 까지 이틀간 진행한 여론조사(모집단: 광주광역시 서구 갑 선거구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516명, 표본오차: ±4.3 % 포인트 / 95% 신뢰수준 , 응답율: 12.0% / 총 통화시도 4,307명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송갑석 의원이 20,1%로 10,6%의 박혜자, 10,4%의 강위원, 7,9%의 지지율을 보인 김명진에 상당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같은 지지율은 총선이 가까울수록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있어 쉽지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지난 10월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큰 정치의 부활'을 주제로 출판기념회를 갖고, "호남의 정치를 바꾸고 광주의 존재감 있는 큰 정치인이 되겠다"라고 밝히며 총선 출마를 공식화 선언한 강위원 당대표 특별보좌역의 추격전도 관점 포인트로 보인다. 강위원 보좌역은 전남대 출신으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의장을 역임하고, 제 7회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선거에서 이재명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등 친 이재명계의 대표적인 인물이고, 최근에는 친민주당계열의 ‘유튜브’방송에 출연하면서 대중성도 확보해 가고 있는 것은 물론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친명계대 비명계의 대결 구도가 일찌감치 짜여서 더욱 흥미롭다는 것이다.
그리고 1966년 생인 송갑석 의원에 도전장을 낸 강위원 특보 간 대결이 주목을 받는 것은 두 사람 모두 학생운동에 투신한 전력이 있어서다. 송갑석 의원의 경우 1980년대 대표적인 학생운동권 단체인 ‘전대협’의장을 지낸 경력을 가지고 있고, 강위원 특보는 1997년 생으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운동권 활동을 하다 광주서석고등학교에서 제적당했고, 이후 전남대에 입학해 ‘전대협’후신인 한국대학생총연합회(한총련)의장을 지내는 등의 민주화운동 이력을 가진 인물로 신,구 학생운동권 출신 후보의 맞대결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박혜자 전 의원도 더불어민주당의 강력한 차기 후보로 꼽히지만 송갑석 vs 강위원의 대결 구도가 가시화될 경우 광주광역시 서구갑 지역은 집권 여당의 최대 격전지인 대구 달서와 더불어 야권 내 최대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지역내 관심이 더욱 톺아지고 있다.
한편 광주광역시 서구갑 지역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박혜자, 강위원, 김명진, 조인철 등 5명이 격전을 기다리고 있고,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윤종록, 정의당 박형민, 진보당 강승철 등 모두 8명이 출사표를 던질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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