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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차질 없이 개최되어야 한다
오피니언

‘2022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차질 없이 개최되어야 한다

박종하 기자
입력
[중앙통신뉴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는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던 인류 최대 축제인 올림픽도 논란 끝 무관중 경기로 1년이 지난 올해 열렸고, 국내에서 개최 예정이던 각종 국제대회와 지역축제도 연기되거나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역축제를 통해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지자체들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모든 인력은 코로나19 방역에 투입되었고, 예산의 상당부분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산으로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서다.

지난 2014년부터 열리던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도 당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최하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펜데믹(pandemic)상황이 지속될 경우 1년 후 개최 자체도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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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군수 신우철)은 ‘치유의 바다, 바닷말이 여는 희망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2021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24일간(2021년 4월 23일부터 5월 16일 까지) 완도항 해변공원 및 명사십리해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예상과 달리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확산일로를 걷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박람회는 취소됐고, 2022년을 걱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지난 2014년부터 개최된 이 박람회에 많은 완도군민들이 주목했던 것은 박람회를 통해 완도군이 추진하는 해조류의 해외 판로 개척은 물론 완도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해양치유산업의 성공적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코로나19로 완도군은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박람회를 불가피하게 취소돼 완도군이 안아야 할 타격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때문에 완도군은 일찌감치 2022년 박람회 정상 개최를 위해 완도군 의회를 중심으로 발 벗고 나섰다. 이대로 상황이 좋아지기를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의미다.

1년 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지금과 같이 손 놓고 상황이 진정되기를 기다리기에는 완도군이 안아야 할 피해 규모가 커서다. 군의회(허궁희 의장)는 지난 6월 ‘2022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정상 개최를 전제로 입장권을 사전 구매하면서 흥행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로 보인다.

완도군의회 허궁희 의장은 “2022년은 코로나19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예정대로 개최할 것으로 내다보고 군의회가 흥행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한데서 보듯 말이다.

그리고 신우철 완도군수도 지난해 완도군에서 열릴 박람회를 기반으로 완도군 해양치유산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힐 만큼 이 박람회에 공을 들여왔었다. 신 군수는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완도군의 지리적 특성과 특산물의 세계화(世界化)를 통해 완도군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사는 지자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2년 연속 박람회 취소로 완도군 미래 청사진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 군수는 그동안 새로운 완도군 건설을 위해 해양치유센터 및 블루존 조성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해 왔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은 완도군의 해양치유산업이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되었었고, 전라남도 블루이코노미 5대 전략사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관련 법률안(해양치유자원의 관리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해 완도군이 해양 관련 산업을 특화하는데 날개를 다는 듯 했지만 그의 구상은 상당기간 미뤄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당시 국회를 통과한 법안을 보면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해양치유 분야를 신 해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법률로, 해양치유자원 실태 조사와 해양치유지구 지정 및 지원,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 근거 등이 담겨 있어 완도군 100년 대계가 달린 해양치유산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2년의 공백은 너무나 커 보인다.

하지만 펜데믹 상황의 극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고민과 결단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해양박람회의 정상 개최도 불투명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박람회를 미룰 수 없는 것은 완도군민의 미래가 달린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2022년 열릴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차질 없이 개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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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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