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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낡은 정치와의 결별, 혁명적 변화는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다.

지역감정, 계파 정치, 권위주의에 물든 정치인들은 오늘의 변화를 수용해야 할 때

기사입력 2021-06-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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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우리 정치 역사상 최대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모양새다. 그 중심은 지난 주 치러진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고 있고, 세대교체 바람은 국민의힘 뿐 아니라 여파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휘감고 있다.

국민의힘 전대 초반 까지만 해도 이준석 돌풍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예측이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의 반란과 민주화 세대로 불리던 약 20여 년 간 우리 정치의 주도 세력으로 자리 잡았던 50대 이상 국민들을 중심으로 낡은 정치와의 결별 즉, 혁명적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30대 중반의 이준석이 제 1야당 대표로 선출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의 당선이 단지 일시적 돌풍이었을까?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현상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낡은 낡고 것으로부터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 인지도에서도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오는 9월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를 살펴보면 50대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꾸준히 20~30%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낙연, 정세균 등정치 경험이 풍부한 예비 후보들의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40대 후반의 박용진 의원의 약진이다. 박용진 의원은 민주노동당 출신의 학생운동 마지막 세대라 할 수 있다. 민주당 대선 출마 선언 후보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40대 후보다. 박용진 의원도 세대교체로 한국정치의 큰 변화를 이끌어야 하고 이를 토대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세대교체는 현상이 아닌 대세라는 것이다. 최근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수개월 전에 대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정세균, 홍준표 등 국민에게 알려진 정치인들에 대한 더 이상의 프리미엄은 없어 보인다. 최근 정치 지형을 보면 말이다.

게다가 이준석 대표가 30대 중반의 나이로 제 1야당 대표로 선출된 지금 여당의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더불어 민주당 박용진 의원의 약진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박용진 의원은 어제(16일) 있었던 강연에서 “4.7 재보궐 선거에서 민심의 명령은 하나였다”면서 “다르게 해라, 변화해라, 싹 달라져라, 민주당은 아직 그것을 못 보여줬다. 민주당도 격렬하게 세대교체하고, 확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한 것도 기존의 낡은 정치 관행으로는 변화를 주도할 수 없다는 의미다.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분명한 것은 세대교체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고 강력하다는 것이다. 50년 전 우리 정치사 흔들어 놓았던 김영삼, 김대중의 이른바 ‘40대 기수론’ 이후 국민들의 변화와 쇄신, 개혁에 대한 열망이 높았던 때는 없었었다.

그동안 우리 정치의 속살을 들여다보면 창피하기 이를 데 없다.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지역감정을 고조시키거나, 계파 정치로 줄 세우기 관행이 횡행했었다.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요구하고 국민의 이익에 복무해야 할 정치인들이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온갖 퇴행적 행위를 했던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오늘의 이준석 현상은 이러한 낡은 정치로부터 단절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변하지 않으면 이제 생존할 수 없다. 정치도 변해야 하고, 경제도 변해야 한다. 국민 의식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떨어진 낡은 정치는 청산되어야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 국민을 지배했던 낡은 사고와 관행으로는 더 이상 국민의 부름을 받을 수 없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나가기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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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ikbc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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