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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나라 최대 ‘첨단정밀의료기지‘로 탈바꿈하려는 화순군에 거는 기대 크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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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구충곤 군수가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결과로 보여진다. 화순군의 이번 성과는 지난 2017년도로 올라간다. 당시 구충곤 군수는 화순군의 발전 모델로 첨단 의료산업기지를 유치하는 것을 자신의 임기 기간 중 차질 없이 추진키로 한 것이 오늘의 성과를 낸 것 아닌가 싶다.
지난 2000년 중반 중부 내륙지역인 강원도 원주시와 충북 제천시도 첨단 의료산업단지를 유치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 왔지만 우리나라 남부 농촌지역에 첨단의료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화순군이 처음이다.
화순군은 이에 따라 전남대 병원과 협의를 통해 화순전남대병원의 정밀의료 산업화 플랫폼을 조성한다는 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손꼽을 만큼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익히 알려진 것과 같이 세계 전체 바이오 시장은 수백조 원에 이른다. 그리고 우리나라 의료기기 기술 또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의료계가 주의 깊게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리나라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암 등 ‘신약’으로 일컬어지는 난치병 치료제 개발 분야다. 물론 미국 등 선진 의약품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정밀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화순군이 첨단정밀의료기기 개발기지로 자리 잡을 경우 화순군은 정밀의료기기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구충곤 군수는 민선 6기 군수 재직 시 대군민 공약으로 모두 6개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구 군수의 민선6기 공약은 △명품화순 행복한 군민’의 군정 목표 아래 신뢰받는 행정 △함께하는 복지 △매력 있는 문화 △활력 있는 농촌, 꿈을 심는 교육 △생동하는 경제 등 모두 6개 분야 32개 단위사업으로 축약된다.
화순군은 오는 2023년 까지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 사업 구축을 위해 총사업비 150억 원(국비 100억, 도비 6억, 군비 14억, 민자 30억)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 군수의 이 같은 계획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구 군수는 화순읍 내평리에 조성된 백신특구 지구에 국책사업인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을 위해 미생물 실증지원센터를 총 836억 원을 들여 건립하고, 동물대체시험센터 설립에 166억원을 투입해 백신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였으며, 전남대 의과대학이 2015년 9월부터 화순으로 이전하면서 현재까지 교수 연구원 등 기초의학 10개실에 150명이 이전을 완료한 것은 물론 의학과 학생 등 500명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기숙사 건립도 추진해 오는 등 화순군의 변화, 발전을 위한 대장정에 나선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이 이번에 정부로부터 많은 예산을 지원 받는 계기가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화순군이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 사업을 국가 면역치료 혁신 플랫폼·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등과 연계해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첨단 기술 발굴·육성, 연관 기업 유치 등 동반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쪼록 화순군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첨단정밀의료산업기지가 차질 없이 추진돼 새로운 화순군으로 재탄생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화순군이 낙후한 농촌이라는 기존의 인식에서 탈피해 우리나라 최대 첨단 의료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해 주목받는 화순군이 되기를 아울러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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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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