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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시의 변화, 그 중심에 시민(市民)이 있고, 역사(歷史)가 살아 숨 쉬는 광주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오피니언

[사설]광주시의 변화, 그 중심에 시민(市民)이 있고, 역사(歷史)가 살아 숨 쉬는 광주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박종하 기자
입력
[중앙통신뉴스]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1980 광주 민주화운동의 성지로만 알려졌던 광주광역시가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이제는 첨단산업의 기지로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울산과 창원 등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업도시와 달리 대규모 산업시설을 유치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알다시피 광주시는 이들 도시와 달리 교통 등 물류시설과 관련한 인프라가 갖추어지지 않아서다.

하지만 이용섭 시장이 취임한 지난 3년 전에 비하면 광주시가 지금의 광주시가 될 것이라는 상상은 현지에서 조차 하지 않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가 새로운 첨단산업의 핵심도시로 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공황상태에 빠지면서 투자의지도, 투자할 여력도 없었지만, 이용섭 시장 취임 직후 한 발짝도 나가지 못 하고 제자리걸음만 하던 ‘광주형 일자리’를 차질 없이 추진시킨 것이 시작점이 아니었을까 한다.

특히 광주시가 새해 벽두에 꺼내든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정체된 광주시에 활력 불어넣을 수 있는 매우 흥미 있는 사업으로 곱을 수 있다. 광주시가 추진 의사를 밝힌 이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백운광장 등 15개 사업장에 1조7천 억 원 투입하고, 올해에만 196개 사업 중 거점시설 등 85개소 착공 및 73개소 준공에 대해서는 준공이 예정되어 있다.

광주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정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단순히 주거환경 정비를 뛰어넘어 주거복지, 도시경쟁력,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 등으로 접근하며 지속가능한 도시공동체의 새로운 대안이라는 것이다. 광주시민의 오랜 숙원인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이 사업은 이미 지난 2017년 뉴딜사업 공모사업을 하면서다. 이전 단체장 시절 시작된 것이지만 정책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 통상의 경우 정책의 연속성을 무시하고 이전 단체장의 사업이 모두 사장되어 왔던 과거의 사례와는 완연히 다른 것이다. 예산을 집행함에 있어서도 후순위로 밀리기 일쑤였고, 사업 자체가 원점으로 되돌려지는 예를 수 없이 보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광주시의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사업 공모가 있은 직후 인 지난 2017년 3곳을 시작을 2018년 5곳, 2019년 4곳, 2020년 3곳이 선정돼 총 15개 사업장에서 2025년까지 총사업비 1조7000억원이 투입돼 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올해 국비 346억 원을 포함 2020억 원을 투입해 시민이 안전한 거리 조성, 보행환경 개선, 노후주택 정비, 주민 공유 공간 마련 등 시민의 생활에 우선한 사업을 쉼 없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주민편의시설 제공을 위해 부지를 매입해 15개소 뉴딜 사업지 196개 단위사업 중 85개 시설 사업이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73개 사업을 올 안에 준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안을 보면 양림동의 경우 문화복합 교류공간으로 , 동명동은 청년복합지원공간으로 ‘동명하우스’, 원도산은 마을공동체활동 지원을 위한 ‘도루메 어울림 플랫폼’, 농성동은 마을커뮤니티센터로 ‘벚꽃 어울림센터’, 임동은 공동이용시설로 ‘버드리 어울림센터’가 뉴딜사업 대표 거점시설로서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게다가 전북 전주시와 갗이 시민이 안전한 거리 조성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광주시의 역사를 살린 테마 거리를 조성하고, 주민의견을 반영해 노후 된 골목 바닥을 정비하고, 벽화사업을 통해 마을을 디자인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광주시가 시민을 중심에 둔 사업을 펼치는 것에 대한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노후 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첨단 산업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시(市)를 휴먼시티로의 변화 발전시키는 것, 광주시민 모두의 바람이었을 것이다.

시작에 불과한 광주시의 변화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가까이 맞추어져야 한다. 그리고 시민의 요구를 더 많이 반영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광주시로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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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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