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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완도군 세계 최초 ASC-MSC 인증 획득과 해양치유산업에 주목한다.
오피니언

[칼럼] 완도군 세계 최초 ASC-MSC 인증 획득과 해양치유산업에 주목한다.

박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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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치유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관광․의료․바이오산업은 해양 신산업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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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완도읍 전경

정부도 완도군의 미래 위해 예산지원과 관심 가져야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관광․의료․바이오산업은 해양 신산업의 핵심


[중앙통신뉴스] 지방자치시대, 우리나라 지자체는 재정건성성이 취약해 자생력을 갖추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상당수 지자체들이 중앙정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경기도 등 수도권과 울산과 마산, 창원 등 주요 도시들은 대규모 산업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막대한 세수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으로 시정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수산물 등 일부 특수 작물과 지리적 특성을 이용해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서민경제를 활성화 시켜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지자체로서는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안 그래도 경제 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들 지자체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라는 전혀 상상도하지 못한 감염 병이 전국을 휩쓸면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이 도한 쉬운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뒷짐 지고 먼 산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본지는 수년 간 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에 대해 언급하면서 개선되어야 할 점과 창조적 경영을 통해 상당 부문 성과를 냈던 산업에 주목한 바 있다.

알려진 것과 같이 완도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수산물 생산지로 톳, 다시마 등을 상품화하여 해외 수출 길을 트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군민과 관내 기업 그리고 지자체가 결합해 얻어낸 결과물이었다. 게다가 지난달에는 화상영업회의를 열어 관내 제품의 해외 수출이라는 작지만 큰 성과를 낸 것은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완도군은 지난 4월, 전복 양식 어가에서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인 ASC를 획득(26개 어가, 세계 최다)한데 이어 이번에는 톳과 다시마도 ASC-MSC을 받아 완도군이 친환경 수산물 본고장의 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마련됐다.[ASC(세계양식책임관리위원회, 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는 해양 자원의 남획과 무분별한 수산 양식으로 인한 해양 오염을 막고 지속 가능한 양식 어업을 위해 2010년에 만들어짐]

ASC-MSC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먼저 수질, 생태계, 항생제 사용 등 환경부터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까지 철저히 보증해야 가능할 정도로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인증 절차에도 많은 비용과 장기간의 심사 등으로 인해 획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완도군이 이번에 이룬 성과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완도군의 미래 먹거리인 해양 산업 활성화를 위한 대응책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를 위하여 완도군은 그동안 새로운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완도군이 공을 들이고 있는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은 청정한 바다에서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 자체가 고사 위기에 처한 현실을 감안했고, 완도군을 코로나19 이후 세계적 명소로의 발돋움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완도군이 지난 2018년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는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은 2020년 현재까지 총 140회에 걸쳐 모두 13,255명이 참여하였으며, 지난 7월부터는 해양수산부 주관 코로나19 방역 국민 영웅 대상 ‘해양치유․관광 체험프로그램’을 병행하여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관광․의료․바이오산업은 해양 신산업의 핵심이 될 수 있어서다.

완도군은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해양기후치유센터의 12월 준공을 목표로 이미 지난 9월 착공에 들어갔고, 중앙부처 협의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중요한건 완도군이 추진하는 이 같은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도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다. 요즘과 같이 관광산업을 비롯해 거의 모든 산업이 고사 위기에 몰려 있고, 지역 상권이 붕괴위기에 처한 매우 위중한 상황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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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신우철 완도군수는 지난5월 22일 정밀의료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 개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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