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이용섭 시장의 시민(市民)을 향한 호소(呼訴), 이제 시민이 호응할 때
코로나19 청정 지역이었던 광주광역시와 전남 지역 확산 심상찮아 긴장

[중앙통신뉴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1차 펜데믹(pandemic)이후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는가 하면 일부 국가는 통행금지 까지 실시하며 코로나19 잡기에 나섰지만 지난 10월부터 또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세계는 제2의 펜데믹 상황으로 빨려들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주 미국은 하루 18만명이 감염됐고,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도 하루 수만 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하루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이 다시 발생하면서 1차 펜데믹 당시 시행했던 통행금지를 재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도 확진자 추이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며 정부와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며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분류됐던 강원도와 전남 등지에서도 확진자가 속속 발생하면서 자치단체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공휴일도 반납한 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의 경우 대형병원 의료진(의사 3명, 간호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가 높다고 판단, 발생 의료기관에 대해 시, 질병관리청, 감염병지원단과 합동 역학조사반을 편성해 이동 동선 및 위험도 평가 등 사례 조사를 실시하는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고 한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1월15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지역 상황이 심상찮은 점을 감안, 시(市)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를 유지 하되 유흥업소 등의 방역수칙은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집단 확진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최근 일주일간(11.9.~11.15. 14시 현재) 광주광역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4명 발생했다. 전남에서도 15명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해 조기에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지자체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은 지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느슨한 대응이 가져올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아직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진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응책이라는 점이다.
현재 까지 개발되거나 효능이 입증된 치료제를 살펴보면 세계적 제약사인 미국의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90% 이상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이 확인됐다는 게 화이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의 경우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발표 내용만으론 꽤 긍정적이긴 하지만, 임상 초기인 데다 유효성과 유통 측면에서 유전자 백신이 갖는 한계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화이자가 개발했다는 백신과 관련, 외신들은 백신의 임상시험 3상에 4만3,583명이 참가자로 등록했고, 지난 8일까지 3만8,955명이 백신과 가짜약 그룹으로 나뉘어 접종(1, 2차)을 마쳤고, 이들 가운데 9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백신을 맞고도 확진된 경우는 그 중 10%를 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머지 약 90%는 ‘위약‘(가짜약)을 맞고 걸린 것으로 나타나 백신 효과를 대변할 수 없는 수치이며, 설령 이 백신이 앞으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내년 말쯤에야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현 단계에서는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대응에 성실히 따르는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적 바이오시밀러사인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CT-P59(항체치료제)가 인류를 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르면 다음달(12월)중 임상 2상을 자치고 효능과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면 식약청에 긴급사용승인을 요청 할 계획이며, 현재 긴급승인을 예상해 초 10만 도즈의 치료제 생산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제약사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은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조금은 늦기는 했지만 이들 회사들이 개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만큼 시민들도 방역 당국과 지자체의 대책에 순응하는 선진 시민의식이 필요할 때다.
이용섭 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각종 모임의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시민이 경각심을 갖고 마스크 착용 하는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고통을 분담하자는 의미에서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이 하나가 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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