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폐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
폐암 환자는 공기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은 폐암 진단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담배를 끊고 얼마가 지나야 폐암 발생률이 줄어들까?
대한폐암학회는 최근 전국 주요 도시의 960여 명과 폐암 전문의 200여 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드러난 폐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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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 / 대한폐암학회 |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가면 폐암이 좋아질까?
일반인 설문자의 70%는 폐암 환자가 공기가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폐암 전문의들은 ‘실증적 근거가 없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사는 것과 폐암 발생률은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폐암 학회는 “오히려 응급 의료시설이 있는 도시지역과 멀어져 폐렴, 호흡곤란 등의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때 진료를 받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더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말기폐암으로 진단받은 노인(70세 이상)이 항암치료를 받는 것은 환자만 고생시키는 것이다’라는 말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4%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폐암학회에서는 노인이라고 해도 위중한 심장질환, 신장질환등과 같은 동반질환이 없는 경우, 요즘은 부작용이 적은 항암제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담배를 끊은 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폐암 발생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같아질까요?’라는 질문에 3%의 응답자는 ‘즉시’라고 답을 했고, 1년, 5년, 10년 후라고 응답한 경우는 각각 7%, 21%와 37%이었다. 이 또한 잘못된 오해다. 실제로는 금연 뒤15~20년은 지나야 폐암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짐에도 불구하고 68% 응답자가 10년 이내로 응답한 것이다.
학회 관계자는 “흡연의 위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는지에 대해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를 적극적으로 교육·홍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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