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하얀색으로 갈아입은 ‘섬진강 100리 벚꽃길’

[중앙통신뉴스=김현중 기자]3월 초순 산수유꽃이 구례골을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게 하더니, 하순에 접어들어서는 하얀색으로 갈아입고 있다. 구례를 휘감고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도로변 벚나무가 개화를 시작하였기 때문.
곡성군 경계인 구례읍 논곡마을에서 부터 섬진강변을 따라 문척, 간전, 토지면을 거쳐 하동군 화개에 이르는 ‘섬진강 100리 벚꽃길’은 구례 산천을 하얗게 변색시키고 있다.
특히, 섬진강 지류 서시천 둑길은 벚나무 사이사이에 핀 개복숭아 복사꽃은 하얀 벚꽃과 어울려 하얀색 위에 분홍색이 포개진 시루떡처럼 ‘서시천 벚꽃사이 복사꽃 뚝방길’로 전국에서 유일무일하게 색의 향연을 맛볼 수 있는 환상적인 꽃 마중 길이다.
섬진강 100리 벚꽃길의 한 중심부에 위치한 구례 문척면에서는 매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섬진강 벚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1주일 앞당겨 3월 30일부터 문척면 사성암 입구 주차장 일원에서 청년회 주관으로 제15회째 행사를 진행한다. 축제는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벚꽃길 트래킹, 예술단 공연, 품바 한마당, 벚꽃 페이스페인팅, 관광객 참여 노래자랑 및 레크리에이션, 벚꽃 풍선 나누기, 농특산물 판매 등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정양조 문척면장은 “축제는 주민 화합, 지역경제 활력회복과 관광을 산업으로 접목할 수 있는 복합문화 프로젝트로 관광구례를 완성하는 최종 결과물”이라면서 “올해는 축제를 통해 주민소득과 연결되도록 지역에서 생산.가공한 곶감, 김치, 야생차 판매부스를 마련하고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도록 가로변 판매대를 설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례 섬진강 벚꽃축제는 오산, 사성암, 섬진강이라는 자원을 활용하여 “구례속의 강남, 문척”을 추구하는 면단위 축제로 문척면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주민소득 증대와 출향인과 지역민간 화합을 도모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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