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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년 전 남녀의 애절한 사랑 얘기..청산도의 '하트 개매기'

기사입력 2020-05-27 오후 4:57:4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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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뉴스] 완도 청산도에는 250년 전 남녀의 애절한 사랑 얘기를 담은 하트 모양의 개매기 체험장이 이색적인 볼거리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 완도 청산도에 있는 하트 모양의 개매기 체험장


청산도의 하트 개매기 체험장은 슬로길이 시작되는 도락포구에 설치되어 있으며 가로 50m, 세로 50m의 넓이로 1년을 상징하는 365개의 말목을 박아 설치했다.
 
하트 개매기는 250년 전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 얘기가 담겨 있다. 얘기는 조선조 영조 46년(177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제주 사람 장한철이 쓴 ‘해양 문학의 백미’라고 일컫는 표해록(漂海錄)에 기록되어 있다.
 
기록에 의하면 장한철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제주도 사람 29명과 뭍으로 향하게 되고 그러던 중 풍랑을 만나 조난을 당하게 되었는데, 그 후 류큐열도 호산도와 완도 소안도를 표류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청산도에 이르렀다.
 
생존자 8명은 청산도 주민들의 극진한 간호를 받으며 섬에 머무르게 되고 장한철이 운명처럼 만난 여인은 바로 의식을 잃고 있을 때 꿈속에 나타나 물을 건네준 청산도 무녀 조 씨의 딸(20세)이었다.
 
그렇게 사랑하게 된 두 남녀는 장한철이 제주도로 떠나면서 영영 이별하게 되었다. 하트 개매기는 제주도로 떠난 장한철이 그리워 바닷가에 나가 하염없이 눈물을 훔쳤을 한 여인의 절절한 사랑이 250년 뒤에라도 이루어지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말목 위에는 낮에는 햇빛이, 달밤에는 달빛이 반사될 수 있도록 반사판을 부착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더하고 있다.
 
하트 개매기는 물이 빠지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하루 두 차례 볼 수 있다. 하트 개매기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서편제 길의 봄의 왈츠 세트장에서 내려다보면 하트 형태가 가장 선명하고 뚜렷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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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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