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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해변에서 쫓겨나는 주민과 관광객...어촌계의 횡포(1)

기사입력 2020-05-11 오후 8:41:02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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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동안 내가 이 마을에 살면서 지금은 바다에 들어가지를 못합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보성 바다가 찾았는데 해변에 발도 못 붙이게 하는 곳은 처음입니다.”

 

▲ 사진=보성 회천면에 위치한 멀리 보이는는 동율항 옆 양식장과 주민들은 물론

관공객 출입을 막아 온 해변

 

[중앙통신뉴스] 전남 보성군 회천면에 사는 한 주민과 따뜻한 봄 가족 나들이를 왔던 관광객 C씨는 군의 행정에 실망스러움과 마을 어촌계에 서운함을 기자에게 토로했다.

 

보성군은 이곳 마을(군농리1구 장군마을)의 어촌계에 공유수면지에 양식장을 허가해 주었다. 허가를 내준 곳은 회촌면 동율항 앞 바다이다.

 

하지만 어촌계는 이곳 양식장을 관리한다는 취지로 양식장과 떨어진 해변조차 주민들과 관광객들을 함부로 해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동율항과 같이 이어진 곳의 해변(우암길)은 양식장 허가가 나지 않은 공유 해변이지만 어촌계 회원이자 마을 청영회원이 어촌체험장을 조성한다며 마을 주민은 물론 관광객까지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었다.

 

공유수면은 사권(私權)의 대상이 되지 못하며 그 점용·사용 등은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점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공유수면지는 국유로서 특별하게  입장을 막지 않는 상황이라면 누구나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이 기도하다.

 

마을 주민 A모씨는 “관광객이 여름이면 보성에 많이 찾아오지만 지금처럼 따뜻한 봄에는 차를 타고 평일과 주말에도 많은 발걸음이 이어진다.”고 말한다. 

 

A씨는 “관광객들이 마을을 찾아 어쩌다 해변에 나가 조개를 줍거나 해변을 걸어가면 어촌계 회원(청영회원)이 호루라기를 불고 나가라고 고함을 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가지 않고 따지면 입에 담지 못하는 욕설까지도 한다면서 자신의 땅도 아닌 공유지에 관광객이나 주민이 왜 들어가지도 못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민 A씨는 이와 관련해 “한 달 넘게  보성군청 해양수산과에 찾아가 민원도 넣어 봤지만 공무원은 나와 보지도 않고 지금까지도 어떠한 해결책도 찾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50년 넘게 마을에 살아 왔다며 예전에는 마을 앞 바닷가에서 조개도 캐고 자유롭게 왕래를 해 왔지만 지금은 지역주민들도 어촌계에 가입이 안 되면 바다에 들어가면 양식장이라고 나가라고 고함치고 관광객들도 양식장 앞 해변은 애들을 데리고 조개 캐는 체험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성 회포면 에  양식장을 허가 하면서 각 마을 어촌계에서 아예 공유지까지 다 양식장처럼 여기는 등 사유지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 사진=보성 회천면 동율항과 같이 이어진 곳의 해변(우암길)은 양식장 허가가 나지

않은 공유 해변이지만 마을 청영회에서 관리를 한다며 지금까지 주민들과 관광객

출입을 막아 왔었다

 

이와 관련해 보성군청 수산진흥계 담당 계장은 취재진이 취재에 나서자 진위파악에 나섰다.

 

수산진흥계 모 계장은 취재진에게 “일명 관리를 자칭하는 회원과 어촌계장을 만나 진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민원인들과 관광객에게 마찰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 어촌계원중에  마을 청영회원이 동네 앞마을 해변에 어촌체험장을 만들려고 하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한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마을 S모 어촌계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어촌계에서 양식장의 면허지만 관리를 한다며 마을에 바지락 양식장을 하고 싶어 하는 어촌계에 몸담고 있는 청영회 회원이 있어 이들에게 12월 말까지 임대 관리를 맡겼다”고 말했다.

 

S모 어촌계장은 “이번 민원은 어촌계가 아닌 청영회에서 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지만 앞으로 어촌계와 청영회가 나서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에게 해변을 통제하는 일은 없도록 주의 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가와 각 지자체에서 소득증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는 어촌계는 소속 계원들의 생산력 증진과 생활향상을 위해 공동사업을 벌이는 등 경제적.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다.

 

이 마을뿐 아니라 문제가 있는 어촌계가 수두룩함은 숨길 수 없지만 취재를 했던 군농리1구 마을 어촌계가 운영에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고 보완 한다면 회원들만의 잔치로 전락하는 모습, 그리고 마을 주민과 관광객에게 법에도 없는 권력기관으로 변하는 이익단체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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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하 기자 (ikbc88@hana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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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2 오전 8:24:35
    글 읽어보니 세상에 이런일이 없네요 국가나 지자체에서 어촌계에 바다를 매매해서 양식장허가내주고 본인들 돈으로 운영하라하세요. 아까운 내 세금으로 저런단체 지원해주는거 용납안합니다.
  • 어떻게 이런일이.
    2020-05-11 오후 9:58:55
    관광객들이 바다에 발이라도 담가보려 바다에 나들이를 가지.. 그동안 쉬쉬했던 행정기관들이 참 어리석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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